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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드라큘라 - 황홀경과 광기를 동반한 드라큘라의 키스
브램 스토커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06/pimg_7728831353010763.jpg)
드라큘라/브램스토커/신동운옮김/스타북스
조나단 하커의 일기로 시작되는 드라큘라 이야기...
이 소설은 독일 뮌헨에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로 조나단이 드라큘라 백작의 초대를 받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이야기로 많은 관광수입을 얻고 있는 나라이다. 한 나라가 각색된 스토리를 통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속에 담긴 소설 속이나 영화 속 이야기는 교묘하게 현실의 옷을 입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해리포터의 탄생지를 찾아가는 여행객이나 비슷하겠지만 드라큘라는 그 역사가 가히 오래된 점이 다를 것이다.
어릴 적 나에게 드라큘라란 존재는 뱀파이어의 이미지가 강한 어딘지 모르게 무시무시하고 얼굴은 창백한 밤에만 돌아다니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크면서 접하게 된 많은 이야기들과 영상매체로 인해 드라큘라의 존재는 어딘지 모르게 성적으로 매력있는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톰 크루즈가 찍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인상깊게 본 까닭일까? 아니면 트와일라잇 때문일까...
이제는 내게 다른 뱀파이어, 드라큘라 이미지가 생겨났다. 바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읽은 후 머릿 속에 그려지는 이미지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신사이고 멋쟁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가면 냄새가 지독하고, 밤에 성벽을 박쥐처럼 기어다니는 모습... 조나단 하커가 묘사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드라큘라의 모습이다. 거기에는 그 어떤 성적 매력도 느낄 수 없고 어서 빨리 성 밖을 탈출하고자는 욕구만 그려진다.
문을 열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나 아무 곳에서 잠들지 말하는 장면에서는 소설 푸른 수염이 연상되었다. 여자들과 엃혀있는 모습들도 그러하고 말이다.
미나와 루시... 그리고 반헬싱 박사... (반헬싱도 영화에서 처음 들어봤는데, 이 소설에서 나오는 사람인 걸 몰랐다. ㅎㅎ 이런 무지... 그래서 영화부터 보면 안된다. 책부터 읽어야지... 책으로부터 유래된 건 말이다.)
드라큘라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의 약점을 파해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모습을 맞대는 장면...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을 대하는 자세... 사실 이 상황은 조나단 하커에게도 박사에게도 판데믹 상황일테니 말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나고 난 뒤 드라큘라 백작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평화였다는 사실... 그건 바로 조나단 하커의 마음 속 깊이 남아있게 된다.
드라큘라 백작을 결국 해방시켜준 것인가... 아... 그도 어찌보면...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것같다. 그가 일부러 조나단 하커를 그의 성으로 부른 것인가... 이 모든 결말을 미리 머릿 속에 그리고? 그건 모를 일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