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수호지 - 난세가 만들어낸 영웅들의 통쾌하면서도 슬픈 반란 교양으로 읽는 시리즈
시내암 지음, 장순필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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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는 남송말년 실제로 봉기한 영웅들의 실화이다. 거기에 민간에 이야기가 보태져 신화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밑에서 부터 봉기한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삼국지가 위에서 부터 아래로 흐르는 순리적인 이야기 였다면 수호지는 밑에서부터 위로 흐르는 역동적인 이야기다.

양산박 108명의 호걸들... 결국엔 위정자들에 의해 이용을 당했지만 그들이 한 행동은 결코 위정자들이 시켜서 한 일이 아니었다. 외적을 무찌르고 불의와 맞선 것... 그 모든 것은 바로 민초들을 위해서 봉기한 대의였다.

주축인 인물은 송강이다. 송강은 촉망받은 벼슬아치였고 그 성품 또한 온화하고 여러 사람의 귀감이 되었다. 하지만 이 온화한 사람이 결연히 떨쳐 일어날 일이 있었으니, 바로 그 시절의 부패한 관리, 부패한 조정이었다.

처음에 수호지를 장식한 인물은 노달이었다. 그 역시 민초들의 영웅이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노달을 비롯해 조개... 그리고 송강에 이르기까지 총 36명의 영웅들의 이야기와 양산박에 모인 108명의 호걸들...

영웅은 진정 시대가 만드나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범상치 않은 영웅이 되기까지 이야기...

난 영웅이 나는 세계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 시대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되는 세상은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로 한가 말이다.

난세는 영웅을 원한다고 한다. 내 생각엔 영웅을 원하는 건 난세가 아니라 민초들이고 바로 민초들의 바램이 영웅을 만드는 것이리라..... . 영웅없는 세상이 얼마나 평온한 세상인줄 안다면 영웅을 바라지 않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되는 일은 너무 힘들다. 그 희생이 너무 가엾다. 부패가 판을 칠수록, 불공정과 불평등이 세상천지에 만연하고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억압받는 세상이 당연한 이치가 될 수록 영웅은 더 빨리 나타날 것이다.

영웅없는 세상, 그 세상을 난 원한다.

영웅의 삶도 가엾고, 부패한 관리자 앞에서 희생당하는 민초들의 삶은 더더욱 가여우니 말이다.

지금을 다시 돌아볼 때이다.

우리는 지금 영웅을 원하는가? 아니면 그렇지않은가...

시민들 스스로 모두 영웅이 된다면, 모두가 깨어있다면 부패한 관리자들은 그 설 곳을 잃을 것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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