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김수정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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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애기간을 거쳐서 결혼을 결심하기 까지 그토록 원하는 결혼을 했건만...음.. 결혼은 말 그대로 하나의 의례에 불과하지 그 긴 터널은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상의 연속이라는 점은 결혼한 누구나가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럭저럭 연애기간을 거쳐서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 일상... 솔로가 아닌 커플로 사는 일상의 모습을 기록한 에피소드,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곁들여서 자근 자근 이야기 해주고 풀어주고있다. 아마 많은 커플들은 공감할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는 남편과의 거리가 느껴질때,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고 싶을때는 물을 찾는다고 한다. 샤워를 하거나 차를 우리거나... 나같은 경우는 무조건 나가서 걷는 일이다. 걷는 것만 하더라도, 공간 이동만 하더라도 사뭇 기분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물론 한여름 햇살 속에서 걷는 것은 짜증만 솟구치는 일이니 여름날은 난방이 잘 된 카페를 찾는다. 그리고 평소에는 주문도 안 했을 법한 무슨 무슨 프라치노에 시럽도 가득, 생크림도 가득 올려서 주문한다. 와작 와작 얼음을 깨물으며 주변 사람들도 힐끗 보면서 한가로운 카페 일상을 즐기다 보면 나름 그것도 기분 전환이 되는 것이다.

어떤 학자의 책에서 공간의 변화를 강조한 글을 읽었다. 단조로운 하루 하루, 똑같은 공간 속에서는 뇌가 그만큼 익숙해지고 불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라도 집 인테리어를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일, 평소에 가던 곳만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곳을 찾아서 떠나는 일.... 등은 모두 삶에 꼭 필요한 활력을 주는 것이라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그리고 나만의 스트레스를 풀 곳을 찾는 일은 내 생각에 결혼한 커플들에게는 무척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붙어있다보면 위기가 오는 순간이 있는 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고독하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많다고 해서 또 결혼을 했다고 해서 그 고독은 없어지지않는다. 외로움은 달랠 수 있지만 외로움과 고독은 다른 문제다. 고독을 외면하지 말고 그 고독과 친구가 되자. 그럴때 내 옆에 있는 자의 외로움이 보일 것이다.

결혼... 역시 고독한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서로를 향해 봉사하는 서비스업으로 들어섰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더... 피곤한 생활은 아주 간혹,,, 정말 아주 간혹이리라....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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