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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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이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마지막에 눈물을 쏟을 줄은 몰랐다. 음... 궁금한 자는 책을 펼치시길... ㅎㅎ

환상의 그녀는 첫 시작부터 너무나 이상했다. 주인공 후타는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 그 자체이다. 물론 돈 되는 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또한 장래에 뭔가 비전이 있다고 하기에도 그저 그렇고.... 그냥 그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그런 후타에게 순식간에 차이를 두고 세명의 여인이 나타난다. 후타를 맘에 들어하나? 후타가 그렇게 잘 생겼나? 음... 아니면 그에게 뭔가 매력이 있을까?

하지만 이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않는다. 연인 사이의 스킨쉽도 없이 플라토닉한 관계로 이어지다가 어느 날 끝나는 그런 식이다. 이런 연애를 세 번이나 지속하는 후타... 그런데... 그 세 여인이 갑자기 사라진다.

그 시작은 부고를 알리는 연하장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면 아마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추적하지 않았을 것같다. 하지만 후타는 집념이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머리가 좋고, 촉도 좋은 유키에가 있다.

저자는 유전공학,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을 책 곳곳에 녹여놓음으로 소설을 완성시켰다. 지금 현재 진행형인 유전자에 대한 연구 개발은 이 소설이 설령 소설에서 끝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 한 뉴스에서 중국의 한 과학자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쌍둥이를 출산케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직 중국에서도 이는 윤리적 해결이 안된 것으로 아는데 이런 연구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급기야는 아이까지 탄생케 했다는 사실이 그 당시 나로서는 충격적이었다. 탄생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했건만 그 결정 과정에 인간이 개입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병을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유전적 질환을 초기에 없앤다는 목적으로 현재 살아있는 생명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일은 정당한 일인가?

가까운 예로 연예인 사유리씨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난자가 계속 늙어가고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으로 아이없는 아빠를 낳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지금은 무척 건강한 아이를 낳아서 방송에서 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 난 이 부분에서 내 의견을 갖는 것을 포기한다. 아직 내게 이 분야는 생각할 것이 너무 많으며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하루빨리 유전공학이나 연구과정 등을 공론화 시킬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암실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는 것보다 비극적인 것은 없으므로...

그리고 덧붙여 무엇보다 난 이미 세상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지키는 일에 좀 더 정부나 과학자들이 열중했으면 좋겠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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