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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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한 순간에 아이를 잃었다. 아이는 순수함과 기쁨만을 남기고 떠났다. 하지만 다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밤마다 아이의 목소리에 의해 반응하는 부인의 괴로운 모습에 지쳐갈 순간... 그들은 꿈의 아이를 만난다.

정말 꿈의 아이라고 할 법한... 기적의 아이를 말이다.

아이를 만나는 일은 기적을 만나는 순간이라고 한다. 바로 이 소설은 그런 순간을 기록해 놓았다. 어쩌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바라고 바라면 그것 밖에 보이지 않고 그 생각밖에 나지 않으며, 그것이 이뤄지는 순간은 바로 기적이 되니까 말이다.

소설의 저자는 빨간 머리 앤으로 유명한 작가 몽고메리다. 솔직히 몽고메리가 이런 류의 단편들을 썼다는 사실은 몰랐다. 나에게 몽고메리란 그냥 빨간머리 앤으로만 대표됐으니 말이다.

아... 꿈의 아이가 세상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기적의 아이 말이다. 기적적으로 구조되고, 기적적으로 생명이 구출되어서 그 인생이 변화되었으면.... 현실에서는 안타깝게도 너무 늦게, 안타깝게도... 하는 류의 뉴스들이 너무 많이 보도된다.

최근 입양에 대해서도 많이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는데 일부의 사람들이 그 취지를 흐려놓았다. 모든 아이들은 사실 꿈의 아이다. 그런 아이를 제대로 보살필 의무는 일차적으로는 부모에게 있지만 그 부모가 역량이 안된다면 사회에 책임이 있다.

한 아이를 낳는 것은 한 가정이지만 그 아이를 키우는 것은 온 동네라는 말이 있듯이 꿈의 아이를 온전히 꿈의 아이로 키워내려면 주변의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만일 여기 소설 속 부부가 비바람이 치는 날 울고 있는 아이의 소리를 그냥 무시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아이는 벌벌 떨다가 죽어버렸을 것이다. 아마도 틀림없이 말이다.

작은 소리, 작은 움직임.... 끊임없이 우리는 직감을 살려야한다. 혹시나 내 곁을 지나쳤을지 모르는 꿈의 아이를 위해서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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