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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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 사이에 끼어서 오디션을 보게 된 나일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건데, 막상 온 저세상은 혹독하다. 거기서 주어진 열번의 오디션 기회...그런데 한 명도 합격한 사람은 없다고??

나일호와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

오디션.. 과연 누가 통과했을까?

소설이 끝나기 전까지 그 비밀은 나오지 않지만 일호에 대한 오해가 풀린 건 분명하다. ㅎㅎ (스포 자제)

일호의 인생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냥 대충 대충 살았다. 기대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건 가치있는 일이라고... 오늘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도 불행할 건 없다고 말이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그렇게 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누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 어른들은 말한다. 학창시절이 행복하다고...아무 걱정도 없이 공부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냐고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누구나 그 시기를 거치면서 불행의 짐이 달라진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도 그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이스 피싱에서 잃은 이백만원때문에 고민하다가 자살한 여성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혹자는 그깟 돈 몇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 여성이 살아온 삶은 너무나 고단했다. 보육원에서 살다가 혼자 독립할 시기,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는데 전부라고 생각했던 동아줄이 순간의 실수로 인해 끊어진 것이다. 그 여성에게 있어서 이백만원은 전재산이었다. 전재산을 잃고 괴로워하던 여성의 최후는 바로 자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삶을 스스로 포기한다. 그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희망을 못 보기 때문이다. 희망을 보는 눈... 내 삶이 더 나아지리라 하는 기대... 그런 기대를 보는 눈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누군가는 회복탄력성을 키워야한다고 말한다.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쳤을때 빨리 일어나는 능력... 사실상 모두에게 필요하나 그리 쉽게 얻어지지는 않는 능력이다.

저세상에 가서 오디션을 보려 애쓰지 말고, 이세상에서 스스로 오디션을 보면서 살면 어떨까? 오늘은 이렇게, 내일은 저렇게 살아보는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서라도 말이다.

죽으면 다 끝이라고? 아니, 저세상도 만만치 않더라...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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