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평점 :
노력해야한다. 노력해야 잘산다. 열정을 가져야한다. 등 등 이런 말은 어릴 적 부터 수도 없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이미 그 노력에 벌써부터 지친 기분이다. 내가 그런 기분이 들때 누군가는 이런 책을 썼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
학창시절에 난 이런 아이였다. 시험이 끝나고 다음 시험 시작되는 종이 울릴때까지 참고서를 손에서 떼지 못했다. 설마 그때 잠깐 본 것이 시험이 나올리 만무하건만 그냥 왠지 불안했다. 시험이 끝날때까지는 잠시 잠깐의 순간에라도 종이같은 뭔가를 펼쳐놓아야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 아무것도 안하는 친구도 있었다. 웃고 떠들고...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그 친구가 더 좋았다. 친구의 여유로움이 난 부러웠다. 시험기간에도 맘껏 소설책을 읽을 수 있고 시험을 봐도 그다지 성적이 떨어지지않는 머리가 좋은 친구가 말이다.
어쩌면 나는 노력에 집착을 했던 것같다. 정확히 노력이란 것이 무언지 모르면서 그냥 그렇게하면 된다고, 그렇게 하니까...하는 여타의 이유로 열심히에만 집착해 온 것이다.
살면서 깨닫는다. 이유없는 열심보다는 이유있는 게으름이 훨씬 더 현명함을 말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프티라는 줄타기 선수는 이런 말을 한다. "난 줄 위에서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러기엔 너무 바쁘다." 그렇다. 두려움은 행동하지 않는 데서 온다. 행동하는 순간 두려움은 사라진다. 만일 그가 그 외줄에서 생각이란 것을 한다면 그는 바로 떨어질 것이다. 줄 위에서의 집중만이 그를 살게한 것이다.
흡사 비슷한 예로 산을 오르는 산악인은 그 산이 거기있어서 오른다고 했다.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르고 싶은 산이 바로 앞에 있으니 오를 뿐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 과연 산을 오를 수 있을까? 포기하기 위한 오만가지 이유가
떠오를 것이다.
생각하면 그냥 하는 것, 그냥 계속하는 것이 답일 때가 있다. 이유는 나중에 찾아도 늦지않는다.
어쩌면 하고싶은 것 역시 지금 그냥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시간이란 것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말이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 노력에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양면의 감정이다. 이제 그 둘을 잘 다스려가면서 삶에 보다 여유를 두면서 잘 살아가야겠다. 노력해도 안된다고 투정하지말고 할 수 있는 일을 그 상황에서 그냥 하는 것... 내가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