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관심은 90년대생이다. 최근의 선거를 논외로 하더라도 주변에 목소리를 내는 90년대생들이 많이 보여서이다. 어... 나이차이는?? 하지만 신기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생각을 알면 깜짝 놀라게 된다. 세대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감각이 보인다고나 할까? 이 글을 쓴 지은이 역시 90년대생이다. 글을 읽고 나중에 페이지 앞의 작가 소개를 읽게 되었는데 솔직히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최근에 심너울 작가의 에세이를 가제본으로 읽어보게 될 기회가 있었다. 그 작가 역시 90년대생이다. 그리고 그 글에서 세대를 넘는 공감이 보였다. 이제 더 이상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이 그 사람과의 장벽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모두 통 할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는 기본적인 가치는 동일하다. 같이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음을 안다. 이 책에서는 행동하는 시민의 문제나 인간 존엄성의 문제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한 시대의 질문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결코 그 길의 방향성이 민주화 투쟁으로 거리에 섰던 그 시대의 청년들과 지금 이 시대의 청년들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모두 다 정의에 대해 목마르다. 아무리 전보다 풍요로워지고 민주화 시대가 됐다 치더라도 그 틈으로 부조리가 새어나오고 있으며 현실의 빈부격차는 예전의 빈부격차를 훨씬 뛰어넘는다. 전에는 비등비등한 대다수가 지금은 계단화, 계급화되면서 차이가 심해졌다. 그 격차는 흡사 팬트하우스와 볕 안드는 지하방 만큼이나 커다랗다.
저자는 냉소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강렬한 소망이 있는 곳, 냉정한 분석이 있는 곳에서는 냉소가 싹 틀 틈이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시민의 정치는 바로 냉소하지 않는 힘에서 나온다.
이제 나이로 세대를 논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 정신이 올드하지않고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으며 공감할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00대, 00대로 선거 판세를 분석하거나 18세 선거권 보장의 득과 실에 대해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시민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있으며 그 리더의 자리는 냉소하지않고 행동하는 자들이 차지할 것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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