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화두다. 이제는 좀 지난 감이 있지만 우리 사회는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인문학 열풍이 대단했다. 각종 강좌와 프로그램이 오프라인에서 부터 온라인 방송까지 폭 넓게 퍼져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다. 좋은 인문학 강의를 방송에서 수시로 들을 수 있고 또 온라인에서 유투브 등을 통해 무료로 스트리밍 되고 있으니 현대 사회는 인문학 공부하기 너무 좋은 사회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면 대개 어떤 말을 할까?
저자는 교사들을 위한 인문수업에 간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철학과 비슷한 학문인지, 인문학이 주는 긍정적 영향이 무엇인지 등 용감한 질문? 등을 받고 현 사회의 인문학이 어디까지 와있나 자문했다고 한다. 인문학 강의와 수업이 유료든 무료든 너무나 풍족하고 여러 매체에서 얘기한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 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은 사람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며, 그것이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그 목적을 생각하고 더 넓게는 표현하고 실천하고자 애쓰는 모든 활동 등을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걸 인용하자면 삶의 영광을 확인하고 높이려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스스로 삶이 기쁘다. 사는 것이 행복하다 같은 것을 느끼거나 말로 하게 될때 이는 바로 삶의 영광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실천하지 않는 인문학은 더 이상 인문학적 가치가 없는 것같다. 사람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더 나아지고 공동선을 위해 애쓰는 것일진데 그것을 배우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집안이 더럽다고 쯧쯧 혀만 차고, 스스로 치우지않는 사람처럼 ) 사람답다는 것은 바로 무엇과 차등을 둘 수 있을 것인가?
얼마전 누가 우럭을 사왔는데 그 배를 갈라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 기사를 보았다. 바로 페트병이 우럭 배에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방송에서는 낚시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횟감의 신선함에 대해 말하지만 그 생선이 어떤 환경에서 키워지고 남획되는지는 보여주지않는다. 또한 물이 오염되고 바다가 오염되는 현 상황에서 미디어에서는 이 공기청정기가 얼마나 청정기능이 뛰어난지, 정수가 얼마나 잘 되는 정수기가 새로 나왔는지만 떠든다. 이제는 일본마저 오염수를 바다로 쏟아내려한다. 아마 방사능을 거르는 정수기나 청정기 광고가 나오지않을까 싶다. 오히려 지구가 오염이 될 수록 거기에 맞는 상품이 쏟아져나오는 행태, 그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임기응변일 뿐이다.
인문학이란 임기응변이 될 수 없다. 인문학은 본류이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기본을 다시금 생각케하는 것이다. 바늘이 오른쪽에 떨어졌는데 왼쪽이 더 잘보인다고 왼쪽을 찾아서는 안된다. 좀 더 힘들더라도 어렵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인문학이란 바로 그런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