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의 시집을 덮고 났을 때 무언가 뒷덜미를 끌어당기는 힘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의 시가 독자의 앞에 있는 시라기보다는 독자의 뒤에 있는 시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앞에 두고 바라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시, 그러나 등을 돌리면 무딘 감각으로 와닿는 그의 별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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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가 존재한다. 무심코 핀 페이지의 글자를 읽어내려가다 그냥 덮었다. 하지만 삼사일후, 혹은 일주일 후 느닷없이 그 시 구절이 생각난다. 저자는 시인 이영유의 시를 바로 그런 뒷덜미를 당기는 시로 비유한다. 난 이영유 시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자의 글을 읽으니 궁금해진다.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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