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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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딜과 릴리의 교차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전쟁의 역사...그리고 사람들...

오딜은 릴리를 구원했고, 릴리 역시 오딜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된 그들의 존재는 오딜이 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과 통해 있었다.

전쟁이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났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딜의 문제는 그녀가 스스로에게 갇히게 된 최대의 문제는 전쟁 후 시작되었다.

책에서는 도서관이 모든 것의 중심으로 나온다. 오딜은 코헨 교수에게 책을 배달해주며 자긍심을 느낀다. 전쟁통에 그들을 버티게 하는 건 책 속의 한 줄, 한 문장이었다. 그리고 곧 이 지긋지긋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었다. 오딜과 만나는 폴은 경찰이었고 그는 의무를 다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오딜과 연결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고, 결정적인 것은 마거릿과의 관계에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 사건이 수습되기도 전에 바로 뒤이은 사건으로 오딜은 파리를 영영 떠나게 된다.

오딜 역시 스스로를 게슈타포와 같은, 그들에게 밀고 편지를 쓰는 고발자같다고 생각한 걸까... 오딜은 모든 것은 전쟁 탓이야..하고 넘기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벌했다. 그들에게, 너무나 사랑하는 도서관 사람들을 떠나는 것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도서관의 3층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벌을 내렸다.

오딜의 결정은 누구보다 오딜 자신에게 벌주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유일하게 의지하던 남편이 죽고 그녀는 4년간을 집 안에서만 지낸다. 그 누구와도 교류하지않고 괴팍한 사람이라는 오해아닌 오해를 받으면서 말이다.

그런 오딜의 빗장을 릴리가 연다. 사랑스런 릴리... 어쩌면 그 둘은 다시 회복되는 마거릿과 오딜과의 관계와 비슷하다. 이제 오딜만의 전쟁이 끝난 것이다.

한 가지 책에서 아쉬운 점은 폴의 행방이다. 과연 폴은 오딜이 사라진 뒤로 어떻게 지냈을까... 마음을 극복하고 파리에서 잘 살았기를 기도해본다. 마거릿에게 진심어린 용서를 구하고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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