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한 자본론의 핵심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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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 책은 8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고 한다. 그 경제서를 압축해서 핵심만 뽑아 넣고 또 알기 쉽게 히카리라는 여주인공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해시키고자한 책이 바로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일 것이다.

이 책이 일본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한 사실은 현재 일본 경제와도 무관하지않다. 노동인구는 줄고 연금생활자가 늘어나는 현실, 그리고 청년 일자리 부족, 물론 아르바이트로 일자리를 구할 수는 있지만 번듯한 직장에 출퇴근하거나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된 공기업같은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문턱도 높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예전에는 인구가 줄어들면 그만큼 수요와 경쟁이 줄어들어서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 여겼는데, 세상에 내가 예측한 것과 그 반대였다. 인구감소가 한 국가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일할 노동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인구가 줄어들수록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사실도 말이다. 외곽이나 지방은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소수의 일자리들이 모여있는 수도권과 그 주변 대학들이 더 치열하다는 것이다. 너무 암담한 현실이다. 인구가 늘던, 줄던 사실 경쟁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오히려 인구가 없다면 사람들은 늙기 마련이니 고령층대는 점점 더 늘어날테고 또 국가부담은 크다. 그러면 세금이 가중되고, 인구수도 적은 젊은 일하는 사람들이 그 세금을 지게 된다. 그렇다면 살기가 팍 팍해질테고 오히려 결혼 기피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사이클이 악순환이다.

피케니의 이론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이 부를 늘리면 저소득층에도 부가 흘러들어온다는 낙수효과를 부인한 책이다. 사실 그 이론은 이미 무너졌다. 대기업의 부는 그 자산이 절대 없는 사람들에게로 가지 않는다. 대물려 전수될 뿐이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의 기부율은 최하를 기록한다. 하지만 기업을 정부가 또 맘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공정한 입법을 다시 세워야할 노릇이다. 법에 대해서도 기업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이대로 가면 안되리라고는 확실히 알겠다. 없는 사람은 너무 없고, 있는 자는 있는 것도 감당을 못하면서 더 가지려한다. 사람의 욕망의 구덩이처럼 채워지지않는 것이 없다고 하던데... 앞으로 21세기 자본은 어찌 될 것인지...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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