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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1.봄호 - 69호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리소설에 영업 당한 이번 봄호였습니다. 알고보니 추리소설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더군요.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닐까... 난 스릴러를 좋아하니까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이번 호를 보면서 특히 추모리뷰를 읽으면서 몰랐던 작가들을 알게 되었고, 제목이 너무 익숙해서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게 아닌 작품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네요.
고바야시 야스미는 2020년 11월 젊은 나이 58세로 별세한 작가인데 장난감 수리공을 비롯해 각 종 죽이기 시리즈를 무수히 창작해 왔더군요. 엘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팅커벨 죽이기... 메르헨 죽이기의 시리즈들입니다. 메르헨이란 독일어로 어린이들을 위한 공상적이고 신비로운 옛이야기나 동화를 뜻하는데 구전적이고 민속적이며 자연발생적인 이야기도 있고 창작 메르헨도 있다고 합니다. 창작 메르헨 시리즈를 고바야시 야스미는 선두한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읽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앨리스 죽이기의 결말이 그렇게 충격적이고, 이 책의 수수께끼나 반전을 알아맞힌 사람이 없었다니 나도 과연 그럴지..너무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메르헨 시리즈는 꼭 순서대로 읽어야한다니 다음에 날 잡아 읽어야겠습니다.
한 가지 너무 아쉬운 건 고바야시의 타계로 인해 더 이상 이 시리즈는 없다는 것이겠죠. 팅커벨 죽이기 후속편이 너무 궁금한 데 말이죠. 계간 미스터리 2021를 통해서 알게 된 고바야시 월드... 참 세상에 내가 모른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슬며시 고바야시 책들을 장바구니에 집어넣네요. ㅎㅎ 물론 존 르 카레 책들도요.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