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2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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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 속 동현의 대사가 맴돈다.

달과 6펜스에서 그는 달을 선택한다고 했다. 고갱의 소설 달과 6펜스... 달은 이상을 상징하고, 펜스는 동전을 의미하는 화폐 단위로 현실을 의미한다. 달과 6펜스는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무엇을 선택할지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동현의 담임은 설명한다. 거기에서 그는 묻는다. 동현에게...

"장동현, 너는 달을 선택할 거냐, 돈을 선택할 거냐?"

동현이는 달을 선택한다. 아마 동현이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부모의 역할이 크리라 생각된다. 누구보다 서연을 짝사랑하면서 현실에 눈을 떴을 그인데... 그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지않았다. 바로 고래반점의 용팔과 영선이 그의 부모였기 때문이다. 보육원에서 자란 두 부부지만 그들은 자식만큼은 그들처럼 외롭게 키우지 않았다. 그리고 툴툴거리면서도 돈을 쫌 밝히면서도 용팔은 알게모르게 주변을 돕고 있었다. 영선은 물론 말할 것도 없다.

용팔과 영선 모두 달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용팔이 시도 때도 없이 꺼내드는 스프링 노트에서 그것을 엿볼 수 있다. 영선의 사람챙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도 그것을 엿볼 수 있다. 현실은 현실이고 꿈은 꿈일지라도 그들은 꿈꾸는 것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따뜻한 마음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 돈이 없어서 당장 가게가 망하게 생겼어도 그들은 정직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그렇다고 현실을 포기하거나 모른 척 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알지않는가...용팔이 얼마나 악바리같이 돈을 밝히는지 말이다.

책 제목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는 말... 당연한 듯해도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지독한 현실에서도 달이 있다면 그걸로 살 이유가 충분한 것이리라...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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