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과 장미
오스카 와일드 지음 / 내로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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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팅게일과 학생, 그리고 교수의 딸과 장미 나무

누가 더 현명하고 누가 더 어리석을까...

오스카 와일드의 이 단편에 나오는 나이팅게일은 너무 애처롭다. 인간의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노래와 자신의 심장을 바치다니...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너무 쉽게 변해버렸다. 그렇게 빨강 장미를 원할 때는 언제고 마음이 바뀌자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 취급한다.

난 이 단편에서 장미 나무가 너무 얇미웠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장미 나무는 나이팅게일이 살려내지 않았나... 끔찍한 비극을 가르쳐주고 작은 새의 심장 따위는 사람의 마음에 비할 바가 아니라며 꼬드겼다. 새의 심장을 자신의 가시에 찔리도록 말이다. 순진한 새는 거기에 속아서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된다. 바로 자신이 죽는 결정을...

세상에 어찌보면 이런 나이팅게일 같은 이가 종종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것인데 그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 장미의 말은 때론 돈으로 때론 명예로 때론 허영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사람은 돈을 지키기위해, 명예를 지키기위해, 자기허영으로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한다. 스스로 목숨을 내놓기도 말이다.

나이팅게일처럼 사랑을 믿어서 목숨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 또한 변하는 것...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혹자는 어머니의 사랑이라고도 하지만...요즘같은 하 수상한 세상엔 그것마저도 모르겠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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