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세트 (완전 복원판 + 원서 복원판) - 전2권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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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과 엘스펫 키스의 글... 난 이 모두가 다 좋았다. 그녀의 글에서도 그림 못지않게 사랑이란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겪지 않았던 시대를 이렇게 그림으로 보고 또 글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3.1운동 전날 폭풍 전야의 고요함을 이 낯모르는 외국인도 느껴더랬다. 모든 사람이 왜 인 줄 몰랐을 그날의 정적.. 무슨 큰일이 일어나려고 하면 그런가보다.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지고 머릿 속으로 그려진다. 이 날도 키스의 기억 속에서는 그런 날들 이었을 것이리라...

한국인은 일제에 잡혀가도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그 자세가 꼿꼿하고 몸가짐도 흐트러짐 없다고 키스는 말하고있다. 그런데 일제는 키스의 눈에는 조그맣고 초라하게 보였다니... 덩치의 크고 작음은 자세에서 오는 것같다. 그 마음가짐말이다.

우리민족의 목소리는 스스로 외친다고 하더라도 전달되지 못하였는데 키스처럼 외국인 선교사절단의 사람들이 국외로 나가 얘기하면 인식은 달라졌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제의 만행들을 모르던 사람들이 진실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키스는 일본 사람보다는 식민지 제도와 한국인을 경멸하는 일본의 관료제도가 더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 총독의 허가증을 가지고 한국인들의 핍박상을 묘사한 글이나 그림까지 무사히 밖으로 빼낼 수 있었다고 한다. 참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지않았다면 우리는 소중한 자료가 되는 키스 자매의 글과 그림을 못 볼뻔했다.

그 시대에 많은 선교사들이 있었고, 또한 기타 다른 이유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사람들 역시 숭고했다.

글과 그림을 남겨 준 키스 자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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