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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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프닝 건너뛰기 , 쾌적한 한 잔, 앙코르 세편의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작고 귀여운 판형에 옹기종기 모여서 제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 꼭 완두에 있는 완두콩같다. 각자 동글동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쏙 쏙 뽑아 먹을 수 있는 이야기 완두콩이랄까...... .

아리송한 성에 대한 느낌과 멜랑꼴리한 알콜 향이 이 소설에서 난다. 저자가 기차여행때 꼭 산다는 맥주 한캔의 느낌과 비슷하다. 은모든의 이 소설집은 맥주 한캔을 마실 시간이면 충분히 읽지만 그 속에 담긴 것들을 생각하고 음미하려면 두 캔은 필요할 것같다.

앙코르라는 단편에서 캄보디아를 여행갔던 두 명의 여성인 가람과 세영은 나중에 정말 만났을까? 대개 여행지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말랑말랑해지지만 다시 지독한 현실로 돌아오면 굳게 마련이니 이 둘의 미래도 장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너무 궁금하다. 둘 만의 음악...ㅎㅎ 작가님만이 알겠지만...

음악에 대한 힌트는 낯 뜨거울 만큼 감상적인 분위기, 가람이 말하자 세영이 이름과 곡명을 듣고 앞으로 고꾸라질 만큼 둘 사이에 통하는 것... 그리고 곡명을 말하자 비밀이라며 쉿하는 포즈를 취한 가람 ㅎㅎ 너무 궁금하다.

남들이 못 본 가람의 모습을 세영을 볼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관심...그리고 그 사람에게 느끼는 호감으로 인해서.. 그 둘이 어떤 관계를 이어갈 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는 자신에 대해 무엇가를 발견해 줄 누군가를 모두 기다리고 있지않은가? 이왕이면 보석같은 그 무엇을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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