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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평점 :
성공한 사람의 한 권의 소설집은 여러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그 대부분이 농촌지역에서 볼 법한 일들이다. 특히 여성이장들이 최근 나오는 ( 그것도 결혼 안한 이장 말이다. ) 것 등은 현 세태를 반영한 것 같다.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소설은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 부분이다. 중학생 성빈이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을 찾고자한다. 그에게 성공한 사람이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다. 그래서 여기 저기를 돌아니면서 탐문을 한다. 그는 돈키호테처럼 이상한 생각에 심취해서 연구에 몰두하는 취미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성빈은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꼰대 너무 미워하지 마. 우리집엔 꼰대가 없어서 그런가 난 꼰대들이 재미있더라.
꼰대들하고 얘기하면 그분들 자체가 하나의 책 같거든.
성공한 책인지 훌륭한 책인지 그건 알기 어렵지만 아무튼 한 권의 책 같아.
각 자 모두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다면 그 자체로 한권의 책이 아닐까? 성빈의 말처럼 성공인지..훌륭인지..유무를 떠나서 말이다. 돈 많은 삶이 성공인지..책을 많이 읽어서 인생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자가 성공인지... 아니면 끝까지 용기를 내어 길을 떠난 돈키호테같은 이의 삶이 성공인지는 모르겠다.
어떤 날은 돈이 많으면 진짜 성공한 삶같다. 돈이 없어서 고생해 본 자는 아마 알것이다. 하지만 어떤 때는 돈만 많으면 뭐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돈을 볼모로 수많은 비인간적인 일들이 행해지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정말 역겹기까지하니까 말이다.
우리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책이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훌륭한 책인지 그렇지 아는 지는 쓰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