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인상 깊게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은 그것에 대한 나의 관념을 깨 준 책이었다. 왜 그렇게 통계나 학자들의 말을 어이없게 신뢰했을까? 그래, 그럼 그렇지하고 읽었었는데..다시금 이 책을 읽은 느낌은...왜 그랬을까? 왜 나는 그때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했을까? 왜 의심하지 못했을까? 이다.
무엇이든 이론서는 그 동안의 연구 결과치가 토대가 되고 다양한 실험 사례들을 예로 들어 독자들을 설득함으로서 그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반대도 있다. 정말 그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보이지않는 힘에 의해 특정 연구 결과만 계속 미디어에 노출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확증편향이 생긴다. 스스로는 평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주변에서 계속 떠들고 그 소문에 노출되면 그럴까? 에서 그려려니로 넘어가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구상의 이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어떤 면에서는 남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미지가 그럴까에서 그려려니로 굳혀지면 그 회복은 실로 더딜 것이다.
문제가 발견되면 발견된 즉시 성토하고 발언해야한다. 얼룩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지우는 것이 빨리 지워지는 것처럼 말이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필요없다.)
사실이나 논리에 기대기 보다는 편견에 치우친 결과들... 그리고 이론을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고 정치색을 띄며 보는 사람들... 생물학적 차이를 문화적 차이로 확대하려고 하는 연구가들... 모두 다 지구 이외의 별에서 왔나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