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팡세 클래식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 팡세미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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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도에서 태어난 메리는 콜레라로 부모님을 다 잃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 요크셔로 오게 된다. 메리는 병약하고 머리카락도 푸석하고 얼굴 빛도 좋지않았다. 그래서 요크셔로 왔을 때 모두들 밉살맞고 못생긴 아이가 왔다고 수근거렸다. 사실 메리는 영화에서보면 너무 옷도 잘 입고 이쁜 소녀인데 원작에서는 못생기게 나온다니... 원작을 안 읽었다면 알 수 없었을 것같다.

메리는 비밀의 화원을 만나고 달라진다. 원래부터 성격이 쾌활하고 호기심 많고 탐험가 기질이 다분했기에 이곳 저곳 다니다가 열쇠도 발견하고 친구 디콘을 만나 정원도 꾸민다.

여기서 가장 바뀌는 결정적 인물은 바로 콜린이다. 메리가 화원을 만나고 또 콜린을 만나서 바뀌었듯이 콜린은 바로 메리를 만나고 바뀐다. 메리의 밝은 에너지가 콜린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다.

비밀의 화원 속 메리는 빨간 머리 앤의 앤과 너무 닮은 것같다. 앤이 애든버러에서 다이애나도 만나고 길버트도 만나면서 점점 변화하듯이 메리 역시 변화한다. 아마 마지막에 콜린와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에서는 아마 그 누구도 인도에서 온 소녀인 메리가 바로 여기 정원에서 웃고 있는 메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같다. 아름다운 소녀로 변해있을 테니 말이다.

나도 나만의 비밀의 화원을 만나고 싶다. 혼자서 쉬고 여유를 찾고 보내는 나만의 공간을 말이다. 비밀의 화원은 한편으로는 메리의 성장기지만 자기 개발서이기도 하다. 스스로 해방하는 출구를 찾으라는 무언의 메세지를 주는 것같다.

그 출구는 누구는 조용한 숲속 산책길일 수도 있고, 누구는 향긋한 커피가 있는 작은 카페일수도 있다. 메리처럼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떠나야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마 콜린을 만날 수도 있겠다. 나안의 치유 장소가 다른 이의 치유로까지 이어진다면 말이다.


출판사 제공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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