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 88년생 요즘 공무원의 말단 공직 분투기
이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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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무원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선입견을 깨주기를 기대했다. 물론 완벽히 깨지는 못해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 자리도 꼭 있어야한다는 것을... 공무원이라는 자리가 더 이상 철밥통이 아니라 일한 만큼, 아니 더 일한 만큼 대우 받는 자리 라는 것도 아니, 대우 받아야하는 자리라는 것도 느꼈다.
예전에는 꿈이 뭐냐고 물을때 학교 선생님이나 관공서 공무원직을 말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 꿈도 없다고 생각했다. 아마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고, 그들이 하는 일이 우리 눈에 훤히 보여서이리라.....
하지만 지금은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이 1, 2위를 달린다. 그리고 방학이 있다는 이유에선지 학교 선생님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은 여자로서 가져야할 최상의 직업을 손꼽히고 있다.
핀란드나 노르웨이에서는 공무원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한다.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박봉에 시달리는 지 그들은 아마 한국에서 공무원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공무원이 인기있는 이유는 아마 고용 불안이 아닐까한다. IMF 이후에 거의 모든 기업들은 임시직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소위 자를 수 있는 노동의 유연성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일 잘 하지 못하고, 월급만 축내는 자들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밥줄은 생명줄이다. 그리고 그 생명줄을 잡고 있는 사람은 돈이나 한 개인이어서는 안된다. 공무원의 생명줄은 누가 잡고 있는가? 아마 국가라는 지대한 것이 잡고 있기에 모두 그 동아줄에 매달리는 것 아닐까?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꿈이 공무원이 1순위가 아니기 위해서는 고용 조건이 안정적이어야하고 생명줄을 잡아줄 이가 든든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마 꿈의 우선 순위가 바뀌고 생동감 넘치는 세계가 되지 않을까?
공무원...있어야한다. 그들 역시 필요하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자리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다. 9급 공무원의 꿈은 무엇일까? 8급, 7급이 되는 것일까? 그들의 급수를 대표하는 것은 월급의 총량일까?
책을 읽으면서 원도 작가의 경찰관 속으로가 떠올랐다. 그 책도 내가 갖고 있는 경찰에 대한 선입견을 좀 타파해줬다. 아마 이 책도 그러하다. 하지만 경찰이나 공무원이나... 좀 더 열린 세계로 나아 발언권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그들을 알리고, 잘못된 선입견 등을 바로 잡아야하지않을까?
직업의 열린 세계.. 의사나 공무원이나 택배기사나 편의점 직원이나 그 직업 자체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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