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의 독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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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슬프다. 모두... 여기 나와 있는 주인공들 모두 힘든 삶을 살아왔는데 죽음도 그들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오직 또 다른 죽음이 서로를 옥죄어오고 있을 뿐이다.
소설 중후반에 내가 주인공을 착각? 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 차 사고로 죽은 것은 하코였다. 그리고 사이코패스의 정체는 바로 껍데기..그가 바로 가토 변호사... 모든 것이 아귀가 들어맞는 군...
기미가 가토에게 학대를 당하고 괴로힘을 당하는 장면의 묘사는 읽기가 괴로웠다. 왜 그렇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당당한 여성이 그 굴레를 못 벗어나는지.. 유키오가 너무 늦게 나선 것같다고 생각도 잠시 했다. 물론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가토 즉 껍데기는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사이코패스다. 그것도 악랄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다쓰야를 아끼고 챙겨주던 난바 할아버지가 죽은 장면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얘기한 어리석은 자의 독이란 (책의 제목과도 같은) 설명은 오래도록 잊지않고 남을 것같다. 할아버지는 다 알고 있었는데...유키오에게 말을 해줬다면 그건 약으로 작용했을까? 아님 독이 되었을까?
다쓰야가 장애가 있던 말던 선생(난바)은 일반 사람 대하듯 말을 시키고 말을 걸고 들어주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한다. 다쓰야에게...
선생이 유키오에 대해 말하지않은 진실은 아내에게는 약이 되었지만 결국 선생에게는 독이 되었다.
누구가 말 못할 것을 가슴에 하나씩 지니고 산다. 그리고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있고 말이다.
그것이 어리석은 자의 독일지, 아니면 약일지... 쓰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선생의 말을 가슴에 품은 다쓰야는 어리석은 자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다쓰야는 정말 똑똑한 아이였다.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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