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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24
이지유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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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아프리카에 가지 않아도 동물원에서 다양한 동물을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허락없이 자신의 몸을 계속 만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불쾌하겠어요..

아무튼 아이들과 동물원에서 봤던 대부분의 동물은 우리에 갇힌채 자고 있거나 활동적이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에겐 모든게 스트레스겠죠. 먹이사슬에선 자유로울 수 있으나 좁은 공간에서 죽을때까지 구경꾼들을 보며 살아야하니까요.

동물은 야생에서 살면 좋겠단 생각을 하던 중 이 책을 읽게 됐습니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는 책은 발로 쓴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지구를 돌아다니는 저자가 친구들과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 국립 공원, 응고롱고로 보존 지구, 만야라 호수를 직접 여행한 뒤 쓴 책입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야생 동물을 직접 본 저자는 이 멋진 동물들이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지면 안 된고 생각했어요.


저도 아이들과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동물들을 직접 보고 싶지만 아프리카는 쉽게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와 삐약이들은 별똥별 아줌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볼거에요.

​ 사파리 여행을 떠나요!

표지를 장식한 기린이 멋지다며 사진을 찍어야 겠다네요. "엄마 책 좀 잡아주세요." 전원도 켜지 않은 카메라를 들고 "찰칵~! 찰칵~!"입으로 효과음 내며 열심히 기린을 찍습니다.

1964년 탕가니카와 그 동쪽 해안에 있던 나라인 잔지바르 공화국이 합쳐져 탄자니아가 되었어요.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출발해 응고롱고로 보존 지구를 지나 세렝게티 국립 공원으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사진 속 기린과 홍학 보이세요? 자연을 만끽하는 그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아루샤에서 가까운 호수인 만야라 호수 국립 공원에는 분홍색 홍학들이 많이 살아요. 홍학은 철을 따라 이리저리 서식지를 옮겨 다니는 철세에요.

'세렝게티'(Serengeti)는 마사이족 말로 '끝없는 평원'이라는 뜻이에요.

세렝게티는 모든 동물과 식물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훌륭한 생태계예요. 이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 유네스코는 1981년 세렝게티 국립 공원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했어요.

코피가 뭔가요?

코피(Kopje)는 세렝게티 초원에 드문드문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윗덩어리를 이르는 말이에요.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킹》

"나아안츠 매인냐! 마바치 치바바!"

'Nants ingonyama ma baki thi Baba.'
남아프리카의 흑인 민족인 줄루족이 쓰는 언어로

"여기 사자가 옵니다, 아버지."
아이들과 신나게 따라 불러봅니다.

심바코피
코피는 사자의 따뜻한 돌침대!
코피는 낮 동안 햇빛을 받아 따뜻하게 데워져요.
뜨끈뜨끈 노근노근 사자가 꿀잠 자겠어요.

빅 파이브가 그런 뜻이라니!

'빅 파이브'(big five)는 몸집이 큰 다섯 마리 동물이 아니라 표범, 사자, 코끼리, 버펄로, 코뿔소, 이렇게 사냥하기 힘든 동물 다섯 종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었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홍학!
홍학은 새끼에게 피를 먹인다?

홍학은 붉은 조류를 먹고 모이주머니에서 반쯤 소화시켜 새끼에게 주는데, 먹이가 피처럼 붉어서 그런 소문이 퍼졌어요.

홍학이 붉은 빛인 이유도 붉은 조류 때문이지요. 아이들도 핑크빛이 예뻐서 홍학이 좋다네요.

​ 책을 읽고 나서 아프리카... 사바나.. 아름다운 동물 친구들을 직접 보러 가는 경험도 버킷리스트에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별똥별 아줌마가 알려준 준비물 잘 챙겨서 아름다운 생명들이 살아 숨쉬는 그곳을 두 눈에 담고 싶네요.
세 아이들이 지구의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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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이국종 -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아이엠
김승민 지음, 최우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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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자기 꿈에 대해 탐색해보고 여러 가지 직업에 관한 책을 읽고 준비한 친구들은 고등학교에 가서도 자기 꿈에 대해 확신을 갖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이룬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 I AM 이국종》

의사를 생각하니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떠올랐습니다.

부모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됐다는 그들을 보니 너무 씁쓸하더군요..

다른 직업보다도 의사는 사명감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을 하니까요.

《 아이엠 이국종》을 통해 의사라는 직업과 더불어 외과의사 이국종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의 상이군인☆ 아들이었던 이국종

☆상이군인 : 전투나 군사상 공무 중에 몸을 다친 군인을 일컫는다.

그는 중학생 때 치료를 위해 국가 유공자 의료복지카드를 내밀 때마다 병원에서 진료를 거절당했습니다.

여러 번 거절당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병원에서 정성껏 치료해주고 심지어 치료비도 받지 않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된 소년 이국종은 꿈이 생겼습니다.

아픈 사람을 낫게 해서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의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하는 이국종을 통해 아이들은 끈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힘든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들을 지켜냈습니다.

아주대학교 병원의 외사 외과 의사가 된 후에는 중증외상 센터의 세계적인 표준과 원칙을 배우고 돌아와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국종의 이야기와 지식 쏙쏙을 통해 국민건강보험, 연평 해전, IMF,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상식도 익힐 수 있습니다.

직업 알아보기 3

응급 환자를 구조하라!

미로 찾기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를 실은 앰뷸런스가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해요. 길을 찾아주세요. (제한 시간 20분)

잠자기 전에 집중해서 미로 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기 만점이네요 :)

"아픈 사람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치료받기를 꿈꾸던 소년, 사람의 목숨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의로운 의사가 되다!"

 

올해 초등학생이 된 첫째 아이가 얼마 전 학교에서 《진로 사생 부분 최우수상》 상장을 받아왔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엔 <과학자>가 되고 싶다던 아이는 1학년이 된 지금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꿈이 아닌 아이의 꿈을 위해 《아이엠》시리즈를 함께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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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서 봄
수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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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나 당장 유럽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어린 아이 셋과 동행할 수도 없고 혼자 갈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돈 쓰고 힘들고 싶지 않네요.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추억이겠지만 ... 그래서 저는 《유럽에 서 봄》의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대리만족을 해보려고 합니다.​

감성이 묻어나는 책표지
글과 사진을 보니 제 마음은 이미 유럽에 도착했답니다. ♡

여행지 소개와 더불어 저자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다녀온 여행지 모두 가보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꼭 가고 싶은 곳 위주로 남겨볼게요.


서유럽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떠나는 일은 시작과 같다.
무엇으로 막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그 또한 흥미롭다.
사는 것이 여행이라면 죽는 순간도 여행처럼 끝나겠지.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 여행의 마지막 날처럼."
유럽에 서 봄 p.24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


서유럽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고흐와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아들이 우연히 가져다 준 인형은 내게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용기였다.
핑계의 다른 이름이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행복했다."
유럽에 서 봄 p.33

"파리.
왜 그렇게 꼭 파리였는지 모르겠다."

파리의 야경​

"막연한 그리움이 조각조각 말을 걸고 손짓한다. 일어나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한 걸음 걸어가는 내 얼굴은 어떤 젊은 날의 한때보다 빛나고 아름답다."
유럽에 서 봄 p.58


독일 뮌헨​

"가장 좋아하는 일이 남의 여행기를 보는 것이 되었다.
내가 다녀 온 곳이어도 좋고 미지의 행선지여도 좋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순간은 무의식의 내가 꿈을 꾸며 동행하기 시작한다."
유럽에 서 봄 p.110

스위스 체르마트​

"무엇이 인간을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 어쩌면 그런 경이로운 자연이 인간의 근원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작지만 강한 매력이 있는 곳.
체르마트."

유럽에 서 봄 p.121~


남유럽
그리스. 몰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아테네 히오스섬​

"처음 온 도시의 나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고 다른 시간 속의 내 모습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어떤 내가 더 있을지 생각하면 진지하고 행복해진다.
작은 어촌마을의 새벽은 또 그렇게 격려와 온기를 전하며 밝아 오고 있었다."
유럽에 서 봄 p.150


스페인 바르셀로나​

​"적어도 할 일이 있는 시간은
살아 있는 시간이다.
(...)
자꾸 일을 저지르는 것은
그것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사는 것 같다."
유럽에 서 봄 p.160


시칠리아 카프리​

"미쳤다.
그런 말을 듣는다 해도 인정할 수 있다.
정말로 이루어 내고 가까이 갔기 때문이다.
(...)
미치는 것의 또 다른 의미는 이루었다는 것이다."
유럽에 서 봄 p.212


"당장 달려가고 싶다.
중독이란 이런 것일까.
사진 속에서 마시던 공기와
엉덩이를 덥히던 돌계단이 말을 건다.
(...)
이미 오래 전부터 사진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나를 만들었나 보다. "
유럽에 서 봄 p.217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잠재우기 힘들어지네요.
조만간 바다를 보러 꼭 가야겠습니다.
살기 위해 일을 만들어야죠 :)

#유럽에서봄#수정#지식과감성#유럽에세이#여행중독#훌쩍떠나고싶은날#여행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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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 0세부터 사춘기까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11가지 마음 분석서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지윤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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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죠.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각자의 기질에 맞게 육아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된 이상 아이들을 성숙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이끌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 없이 저절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몸은 클지언정 마음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발달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무시무시한 범죄를 일으키는 그들의 어린 시절을 보면 부모와의 애착이나 성장 환경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육아는 정말 '산 넘어 산'이란 표현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어느 정도 힘든 시기를 넘겼다 싶으면 또 다시 눈앞에 거대한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거든요.

하지만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는 유아기 때 부모와의 애착으로 결정된다고 하니

이렇게 중요한 시기를 허투루 보내면 안 될 일입니다.

생텍쥐페리가 ADHD였다고?
ADHD, 에너지에 비해 아직 불안정한 뇌

아이들은 대체로 에너지가 넘치고 차분하지못하다.

아이는 발달 과정에 있는 존재이다.

매일같이 몸과 마음뿐 아니라 뇌까지 성장하고 있다.

<어린 왕자>와 <야간비행>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생텍쥐페리도 어린 시절에는 대책 없는 개구쟁이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시끄럽게 구는 데다가 반항적이었고 만지는 것마다 부수거나 더럽혀 놓기 일쑤였다.

게다가 항상 거만하게 굴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를 '태양왕'이라고 불렀고, 자신의 지정석인 '왕좌'까지 가지고 있었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상식적인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 '어린 왕자'는 평생 아이의 영혼을 가지고 살았던 생텍쥐페리의 분신이기도 했다.

생텍쥐페리 소년은 지금으로 치면 '주의력결핍.다동성 장애 ADHD'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ADHD는 현재의 의학 지식에 따르면 뇌의 기능적인 발달 문제라고 판단된다. 행동을 컨트롤하는 대뇌피질과 하위 뇌를 중개하는 네트워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충동성과 다동성이 일어나고, 집중력을 유지하고 위험을 회피하면서 합목적적인 행동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ADHD를 극복하는 데는 뇌의 발달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에게 나타나기 쉬운 마음의 문제는 그 아이가 놓여있는 환경이나 애정의 문제를 반영하고 있을 때가 많다

생텍쥐페리의 아버지는 전쟁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모든 애정을 쏟아부으며 그를 양육했다.

소년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점점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전보다 더 반항적이고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생텍쥐페리가 규칙이 엄격한 수도회 부속학교를 다니며 부적응할 때 그의 어머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로 전학시켰다. 그는 거기에서 자신을 이끌어 줄 교사를 만났고, 행동이 차분해짐과 동시에 문학에도 눈을 떠서 시와 단편소설을 쓰게 되었다.

잘못된 애착과 가정환경 때문에 ADHD를 겪었던 생텍쥐페리는 어머니의 관심과 지지 덕분에 불안한 정서를 치료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사례> 증상이 유사한 질환 > 대응 방법과 치료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 왜 이러지? 궁금한 부분을 펼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래서 그랬구나, 아이가 이래서 그랬구나 싶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정말 중요한 <과유불급>

과유불급
[ 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


마음의 병이 없는 현대인은 아마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보다 먼저 나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 아이들의 청소년기에도 꾸준히 쭉 볼 수 있을 책입니다.

좌절이 성공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놀라운 회복력과 순응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와 젊은이의 잠재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잃은 것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새로운 세계로 눈을 돌려 희망을 되찾는 지름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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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 -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환상에 대하여
켈리 마리아 코르더키 지음, 손영인 옮김 / 오아시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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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여성과 여성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여성상에 너무 부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여성성에 관한 모순을 따지고, 전통적으로 여성의 역할이라는 부여된 틀 밖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불행한) 특권을 처음으로 부여받았다.

우리는 좋든 싫든 개척자인 것이다.
손에 쥔 이 특권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켈리 마리아 코르더키는 서른 살 때 1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남자와 헤어졌다.


내가 품은 나를 위한 꿈은우리를 위한 꿈보다
크고, 시끄럽고, 강렬했다.


로맨스는 발명되었다.
자유연애와 낭만적 사랑에 대한 오늘날의 인식은 사실 18세기가 되어서야 생겨났으며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결혼의 등장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오늘날 우리는 관계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가 되고자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 자유라는 걸 인식조차 못 하는 사람이 많다.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행복해질 때까지 행복한 척하라. '성공할 때까지 성공한 척하라'라는 오늘날 흔한 주문처럼 말이다.


Chapter 6. 이별을 선택할 권리

신나게 으르렁거리던 1920년대는 결국 지나갔다.

노예제도는 사라졌고 인종과 무관하게 여성은 법적인 보호 아래 개인으로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상황은 완벽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에게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초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함께 살아야 한다'라는 분위기 때문에 결혼 생활이 불행해도 대부분 참고 살았다. 하지만 1950년대에 '성공과 행복은 자신이 행동한 결과'라는 믿음이 가족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혼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환경이 조성됐다.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부일지라도 역사적으로 볼 때는 전례가 없는 특권을 누렸다는 훅스의 말은 맞지만, 내가 아는 어머니 중 육아와 살림을 '여가'와 비슷한 표현으로 사용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쨌든 누군가 해야 하는 주부의 일을 다른 노동자에게 맡기게 될 텐데 이 노동자는 인종, 성별, 계층 사다리의 더 아래쪽에 있는 사람이 되리라는 얘기다.

예전에도 그랬도 지금도 그렇듯, 대체로 이혼을 제기하는 쪽은 남성보다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 사회학자들은 이를 남편과 아내가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불만이 불균형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보상이 없는 집안일을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는데, 이는 매우 지치는 일이다.

무급 노동으로 가사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주부는 자신의 유용성을 줄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랐다.

너무나도 많은 미국 여성의 마음을 휘젓고 있는 '이름 없는 문제'는 여성성을 잃어서, 교육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또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게 아니다.
(...)
"난 남편과 아이들과 집보다 더 많은 걸 원해"라는,
여성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목소리를 더는 무시해선 안된다.

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 p.145

베티 프리단의 책 《여성성의 신화》는 많은 백인 중산층 여성 독자의 눈을 뜨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남자와 결혼한 여성은 남편에 비해 덜 행복하다.
여성은 가사노동을 전적으로 담당해야 하고, 일정과 약속을 관리해야 하며, 식구들이 옷을 입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그래서 여성이 이혼 신청을 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이혼을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도 여자 쪽이다
(남자는 그 반대다).
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 p.188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것은 때때로 더 많은 수고를 의미함을 기억해야 한다.

결혼은 더는 자녀를 키우기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니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 역시 결혼을 하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아니게 됐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의 만족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다만, 문제는 돈이다.
....

나는 30대 초반에 남들 다 하는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고 육아와 살림을 하며 30대 청춘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나이를 먹으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자리잡았던 것이다.

결혼생활에 환상을 갖고 있던 것도 아닌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당연한 얘기지만 연애와 결혼은너무 달랐고,
해본적 없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해도 티 안나고안하면 티나는 그런류의 일들.

이전 시대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고 특권을 누리는데 왜 징징거리냐는 사람들도 있다.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본 게 아니라면 그런 말은 하지 마시길..

누구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되는 것이다.

길을 걷거나 여행을 가서 마주하는
60~70대 이후의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여성들은 허리가 휘고 남성들은 정정하게 잘 걸어 다닌다.

그걸 보면서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도 있다.
엄마도 그렇게 살기 싫었을거다.

나의 부모 세대는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저 꾹 참고 살았지만 우리 세대는 그렇지 않다.

딸의 자아실현을 위해 황혼육아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들..

기관이나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일하는 엄마들..
그들은 행복할까?
나는 행복한가?

인생은 선택이다. 이것 또한 나의 선택.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서로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의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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