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서 봄
수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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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나 당장 유럽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어린 아이 셋과 동행할 수도 없고 혼자 갈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돈 쓰고 힘들고 싶지 않네요.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추억이겠지만 ... 그래서 저는 《유럽에 서 봄》의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대리만족을 해보려고 합니다.​

감성이 묻어나는 책표지
글과 사진을 보니 제 마음은 이미 유럽에 도착했답니다. ♡

여행지 소개와 더불어 저자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다녀온 여행지 모두 가보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꼭 가고 싶은 곳 위주로 남겨볼게요.


서유럽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떠나는 일은 시작과 같다.
무엇으로 막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그 또한 흥미롭다.
사는 것이 여행이라면 죽는 순간도 여행처럼 끝나겠지.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 여행의 마지막 날처럼."
유럽에 서 봄 p.24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


서유럽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고흐와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아들이 우연히 가져다 준 인형은 내게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용기였다.
핑계의 다른 이름이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행복했다."
유럽에 서 봄 p.33

"파리.
왜 그렇게 꼭 파리였는지 모르겠다."

파리의 야경​

"막연한 그리움이 조각조각 말을 걸고 손짓한다. 일어나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한 걸음 걸어가는 내 얼굴은 어떤 젊은 날의 한때보다 빛나고 아름답다."
유럽에 서 봄 p.58


독일 뮌헨​

"가장 좋아하는 일이 남의 여행기를 보는 것이 되었다.
내가 다녀 온 곳이어도 좋고 미지의 행선지여도 좋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순간은 무의식의 내가 꿈을 꾸며 동행하기 시작한다."
유럽에 서 봄 p.110

스위스 체르마트​

"무엇이 인간을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 어쩌면 그런 경이로운 자연이 인간의 근원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작지만 강한 매력이 있는 곳.
체르마트."

유럽에 서 봄 p.121~


남유럽
그리스. 몰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아테네 히오스섬​

"처음 온 도시의 나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고 다른 시간 속의 내 모습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어떤 내가 더 있을지 생각하면 진지하고 행복해진다.
작은 어촌마을의 새벽은 또 그렇게 격려와 온기를 전하며 밝아 오고 있었다."
유럽에 서 봄 p.150


스페인 바르셀로나​

​"적어도 할 일이 있는 시간은
살아 있는 시간이다.
(...)
자꾸 일을 저지르는 것은
그것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사는 것 같다."
유럽에 서 봄 p.160


시칠리아 카프리​

"미쳤다.
그런 말을 듣는다 해도 인정할 수 있다.
정말로 이루어 내고 가까이 갔기 때문이다.
(...)
미치는 것의 또 다른 의미는 이루었다는 것이다."
유럽에 서 봄 p.212


"당장 달려가고 싶다.
중독이란 이런 것일까.
사진 속에서 마시던 공기와
엉덩이를 덥히던 돌계단이 말을 건다.
(...)
이미 오래 전부터 사진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나를 만들었나 보다. "
유럽에 서 봄 p.217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잠재우기 힘들어지네요.
조만간 바다를 보러 꼭 가야겠습니다.
살기 위해 일을 만들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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