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 0세부터 사춘기까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11가지 마음 분석서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지윤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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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죠.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각자의 기질에 맞게 육아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된 이상 아이들을 성숙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이끌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 없이 저절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몸은 클지언정 마음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발달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무시무시한 범죄를 일으키는 그들의 어린 시절을 보면 부모와의 애착이나 성장 환경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육아는 정말 '산 넘어 산'이란 표현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어느 정도 힘든 시기를 넘겼다 싶으면 또 다시 눈앞에 거대한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거든요.

하지만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는 유아기 때 부모와의 애착으로 결정된다고 하니

이렇게 중요한 시기를 허투루 보내면 안 될 일입니다.

생텍쥐페리가 ADHD였다고?
ADHD, 에너지에 비해 아직 불안정한 뇌

아이들은 대체로 에너지가 넘치고 차분하지못하다.

아이는 발달 과정에 있는 존재이다.

매일같이 몸과 마음뿐 아니라 뇌까지 성장하고 있다.

<어린 왕자>와 <야간비행>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생텍쥐페리도 어린 시절에는 대책 없는 개구쟁이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시끄럽게 구는 데다가 반항적이었고 만지는 것마다 부수거나 더럽혀 놓기 일쑤였다.

게다가 항상 거만하게 굴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를 '태양왕'이라고 불렀고, 자신의 지정석인 '왕좌'까지 가지고 있었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상식적인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 '어린 왕자'는 평생 아이의 영혼을 가지고 살았던 생텍쥐페리의 분신이기도 했다.

생텍쥐페리 소년은 지금으로 치면 '주의력결핍.다동성 장애 ADHD'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ADHD는 현재의 의학 지식에 따르면 뇌의 기능적인 발달 문제라고 판단된다. 행동을 컨트롤하는 대뇌피질과 하위 뇌를 중개하는 네트워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충동성과 다동성이 일어나고, 집중력을 유지하고 위험을 회피하면서 합목적적인 행동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ADHD를 극복하는 데는 뇌의 발달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에게 나타나기 쉬운 마음의 문제는 그 아이가 놓여있는 환경이나 애정의 문제를 반영하고 있을 때가 많다

생텍쥐페리의 아버지는 전쟁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모든 애정을 쏟아부으며 그를 양육했다.

소년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점점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전보다 더 반항적이고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생텍쥐페리가 규칙이 엄격한 수도회 부속학교를 다니며 부적응할 때 그의 어머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로 전학시켰다. 그는 거기에서 자신을 이끌어 줄 교사를 만났고, 행동이 차분해짐과 동시에 문학에도 눈을 떠서 시와 단편소설을 쓰게 되었다.

잘못된 애착과 가정환경 때문에 ADHD를 겪었던 생텍쥐페리는 어머니의 관심과 지지 덕분에 불안한 정서를 치료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사례> 증상이 유사한 질환 > 대응 방법과 치료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 왜 이러지? 궁금한 부분을 펼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래서 그랬구나, 아이가 이래서 그랬구나 싶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정말 중요한 <과유불급>

과유불급
[ 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


마음의 병이 없는 현대인은 아마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보다 먼저 나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 아이들의 청소년기에도 꾸준히 쭉 볼 수 있을 책입니다.

좌절이 성공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놀라운 회복력과 순응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와 젊은이의 잠재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잃은 것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새로운 세계로 눈을 돌려 희망을 되찾는 지름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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