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몹시 심각하나사람은 몹시 가볍게 이야기한다.분명 문제들이 뻥뻥 터져나오지만유머를 잃지않고 대처하려 노력하는건지반쯤 자포자기한건지.간만에 낄낄 웃으며 본 에스에프물인듯.영화로는 도저히 이런 느낌을표현할 수 없을거라는 게 확실하다.영화는 책을 학살하는 확실한 도구임이 분명하다.
판타지에 가까웠던 행복한 탐정 사부로의 인생은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통해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 알 수 없는끝없이 촘촘한 악의로 가득찬 세상앞에 현실의 문을 열었다... 정도면스포일러 없는 애매한 서평이 될 수 있을듯.누구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수 있다는게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인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읽는내내 오싹함을 금치못한지도.어떤 의미에서 올해 읽은 책 중가장 싸늘하고 무서운 책
간결하고 깔끔하고 힘있는 단편집복잡한 장치가 있는것은 아니지만엉성한듯 촘촘한듯 마지막 묵직한 한방을 향해짧아서 더 속도감있게 달려가는 재미가 있었다.단편이라 느껴지는 담백함. 깔끔함이 백미
끝난듯 끝나지 않은듯 미묘한 sf.설정은 분명 sf인데 내용은 모험활극에 가깝다모든 죽은자들을 모아놓고 소생시키는 휴먼 풀과그 위의 절대자들이라는 개념 자체는 시대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매우 참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