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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코 여자
고노 다에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톰캣 / 2024년 8월
평점 :
📖 신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에 무한히 많은 사람이 그러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심정에 사로잡혀 왔다고 생각하면 그들의 심정이 서로 얽혀 거대한 무언가가 형성되어 현세에 존재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265-266p.)
<하얀 코 여자, 고노 다에코, 톰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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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는 책이나 영화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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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거 있잖아요, 너무 잔잔한데 평범하지는 않아서 끌수는 없는 영화, 그리고 끝까지 보고 나서는 며칠동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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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런 책을 만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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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주인공의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고 어떻게 저러지? 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게 그냥 자연스럽게 이해가 돼요. 아니 이해하게끔 문장이 흘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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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식들 중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는데 처음엔 충격적이다가, 시간이 흐르며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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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이탈리아, 그곳에서 벌어진 믿기 어려운 사건이 생깁니다.
양초 가게를 운영하는 집의 딸 엘레나의 신혼시절은 남편의 집착과 광기로 점점 뒤틀리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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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 남편은 어느 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사형을 앞둔 마지막 순간, 남편이 그녀의 코를 물어뜯기까지 ㅠㅠ 그리고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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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남편의 로맨틱한 면모가 부각되어, 저조차도 그에게 매료되었다니까요.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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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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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죽음 이후 평범한 엘레나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소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야만 하는 그녀의 인생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듯 하지만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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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을 때, 주인공 엘레나가 그동안 강인하게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저 자신이 너무 미안해졌어요. 그녀의 고통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깊이와 복잡함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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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자극적이고 주인공의 엽기적인 행동이 드러남에도, 작가의 문체는 그런 부분이 강조되지 않고 오히려 일상처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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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꾸만 생각하게 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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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엘레나, 안부를 묻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엘레나가 부디 안녕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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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에코의 <하얀 코 여자>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지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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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가치 성장해요🌟📚
@booksgo.u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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