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책세상 세계문학 12
샬럿 브론테 지음, 신해경 옮김 / 책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인디캣 책곳간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고전이다. 한때는 어린 마음으로 읽었던 이 이야기를 다시 펼쳤을 때, 전혀 다른 결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제인이 겪는 고난과 사랑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그녀가 보여주는 강인한 자립심과 자기 존엄의 가치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제인의 삶은 끊임없는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누군가의 보호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한다. 로체스터와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 앞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은 단순히 감동을 넘어 깊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랑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며 선택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제인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단순히 자아를 찾는 여정을 넘어,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한 여성의 독립과 사랑의 이야기로 보였던 이 작품이 이제는 삶 전반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스토리 이상의 울림을 준다. 제인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문장은 그녀의 고뇌와 결단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자연스럽게 시대적 배경과 연결되는 해설 덕분에,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된 여성상 속에서도 제인이 얼마나 독보적인 인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제인은 한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시 읽은 『제인 에어』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삶의 무게와 복잡한 감정을 겪어본 후에 읽는다면, 제인의 용기와 성장은 더욱 깊이 와닿는다. 결국 그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것. 고전이란 읽을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는 말이 떠오르는 책이다. 제인의 이야기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제인에어 #janeeyre #샬럿브론테 #책세상 #세계고전문학 #영국문학 #인디캣책곳간 #book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인디캣 책곳간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은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고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은 아침마다 한 문장을 필사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속 문장들은 단순한 명언을 넘어, 삶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담고 있다. 필사를 통해 우리는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과정은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를 넘어, 자신을 격려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회복하는 여정이 된다.

특히 이 책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필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침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한 문장씩 써 내려가며 자신이 삶의 주어임을 깨닫게 해주는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평화를 선사하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이스트 :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스탠리 투치 지음, 이리나 옮김 / 이콘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탠리 투치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섬세함과 진정성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넘어, 디테일에 대한 열정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하지만 『테이스트 : 음식으로 본 나의 삶』을 읽으며, 나는 그가 단지 영화와 연기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진심인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단순히 요리에 대한 회고록이 아니다. 투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낸 일종의 미각 중심 자서전이다. 그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자라며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식사 시간, 어머니와 조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전통 레시피를 이야기하며 독자를 그의 주방으로 초대한다. 투치의 글은 마치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특히 어린 시절, 주방에 퍼지던 토마토 소스 냄새와 식탁에 둘러앉아 나누던 순간들은 그의 기억 속에서도 특별히 사랑받는 장면임이 분명했다.

또한, 그의 영화와 음식의 관계를 다룬 부분은 팬으로서 정말 흥미로웠다. 투치가 영화 빅 나이트에서 공동 각본, 감독, 주연까지 맡으며 이탈리아 음식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풀어냈을 때, 그는 단지 연기가 아닌 자신의 삶의 일부를 녹여냈다고 느껴진다. 이 책에서 그는 빅 나이트 촬영 중 음식 장면 하나하나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단순히 영화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음식, 그리고 예술 사이의 깊은 연결을 표현하는 작업이었음을 고백한다.

그의 가족 이야기는 이 책의 가장 따뜻한 부분이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그와 함께한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음식을 통해 그들과 쌓은 추억을 사랑스럽게 풀어낸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가족과 함께 집에서 요리하며 보낸 시간은, 불확실한 시기를 함께 버텨낸 그의 이야기를 더욱 공감하게 한다. 그가 투병 중이었을 때에도 음식이 그의 회복과 삶의 중심에 있었다는 이야기는 마음을 울렸다.

투치의 글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그의 유머와 솔직함이다. 그는 요리의 성공담뿐 아니라, 요리를 망쳤던 순간들도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그가 단지 ‘완벽한 셀러브리티’가 아닌,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단지 음식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음식이라는 렌즈를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한다. 투치에게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사랑과 추억, 가족과 예술, 그리고 인간관계를 엮는 강력한 끈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스탠리 투치를 단순히 존경하는 배우가 아니라, 삶을 진심으로 대하는 인간으로서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그의 팬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러나 그의 팬이 아니더라도, 삶과 음식, 그리고 사랑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는 한국문학이 세계 문학의 무대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가는지를 생생히 보여주는 책이다. 언어와 문화를 잇는 번역가들의 열정과 헌신이 진하게 묻어난 이 책은, 번역이란 작업의 본질과 그 안에 담긴 숭고함을 독자에게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단순히 문학의 해외 진출을 다룬 기록이 아니라, 번역이라는 창조적 과정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진솔히 탐구하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책의 주요 무대인 파리는 단순히 배경을 넘어, 한국문학이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 과정의 상징적 공간으로 느껴졌다. 저자가 겪은 수많은 도전과 고민들은 때로는 나의 감정과 맞닿아 있기도 했다. 번역이 단순히 문장을 옮기는 기술이 아니라, 다른 문화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감정과 맥락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이라는 점은 나를 크게 울렸다. 익숙하지 않은 한국적 정서를 프랑스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저자가 기울인 노력과 애정은, 언어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문화를 잇는 가교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오래전 내가 느꼈던 외국어 공부의 어려움과 그 안에서 피어났던 갈증과 열망이 다시 떠올랐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며 마주했던 벽들, 그리고 그 벽을 넘고 싶다는 간절함이 저자의 여정과 자연스레 겹쳐졌다. 언어를 통해 세상을 넓혀가고자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언젠가 나 역시 이와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했다. 내가 품어왔던 동경과 열망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저자는 그의 경험으로 차분히 일깨워주었다.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는 단순히 번역가라는 직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문학을 통해 세상을 잇고자 하는 한 사람의 꿈이며, 그 꿈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이 책은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나 또한 이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언어와 문학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파리의한국문학전도사#임영희#자음과모음#번역가#프랑스어#프랑스#파리#문학#번역#서평단#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인디캣 책곳간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날들을 돌아봤을 때, 자신의 매 순간순간이 최선이 아니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잘 살아왔으니 그러면 된 것이지요.
그래도 조금 더 잘해볼걸, 후회가 생기신다면 바로 지금 하십시오.
거대한 일, 멋진 일, 굉장한 일만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은 독문학자 전영애 교수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지혜를 바탕으로 인생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통찰을 담은 에세이 이다. 괴테의 철학과 지혜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인생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괴테 할머니가 옆에 앉아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따스함이 느껴졌다.

책의 첫 장에서는 괴테의 삶과 사상을 통해 배움의 중요성과 사랑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특히 "길은 시작되었다. 여행을 마저 하라."라는 구절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인생이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문학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괴테의 『서·동 시집』을 비롯하여 그림 형제, 카프카, 헤세 등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내면에 잠재된 감정을 깨우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을 보여준다. 특히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구절은 문학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도구임을 깨닫게 한다.

세 번째 장에서 다룬 공동체와 소박한 삶의 가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로의 삶을 가꾸어 주는 공동체 정원의 이야기는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한 기록이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바이마르와 이탈리아의 풍경 속에서 저자가 느낀 괴테의 흔적과 깊은 감정은 괴테를 한층 더 가까이 느끼게 한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걷는 이들에게 필요한 위로와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괴테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였고, 그 따뜻한 지혜는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 것이다. 삶이 혼란스럽거나 길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