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티븐 잡스를 아는 것은 내가 노트북을 사려할때 단지 애플이 그 목록에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뭘 살때 그 방면을 다 뒤져서 기초지식을 숙지하고 고르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뭐라하건 직접 만나보지 않은 이상 평가따윌 하지 않는다. 단지 이런 몇가지 이유때문이 이 책은 나에게 흥미로웠다. 우선 스티븐 잡스가 애플에서 짤렸다 다시 고용됐다는 것, 두번째 사람들에게 무섭다는 편견을 듣는 사람이라는 것, 세번째 단순함이 최고라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 우선 스티븐잡스가 짤렸다는 사실은 그가 세웠다는 사실보다 약간 더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가 족벌경영체제인데 기인한 문화충격이었을 것이다. 뭐 정확히 왜 짤렸는지따위 기억도 안 난다. 하지만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을 뒤집어놓은 위인아닌가. 왠만큼 어렵지 않고서야 아니 왠만한 기대가 아니면 전책임자를 다시 불러들이지 않는 곳에서 다시 불러들일 정도면 대단하단 찬사를 들어도 아깝지 않은 것 같다. 암튼 내가 지극히도 혐오하는 스타일이 바로 엘리트주의자인데 책에서 말한대로라면 이 사람은 내가 싫어할 사람임이 분명하다. 물론 나도 잘하는 사람이 그 분야에게 지자랑해대는 것은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깔보는 행위는 아니다 싶다. 암튼 잘하는 사람들을 기용하고 그들이 잘 할 수 있게 북돋워주는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 그리고 빠른 결단과 행동력 또 인재기용은 본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언제난 혼자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잘하는 사람에게 넘겨주고 편안함을 느끼는 대범함이 아닐까. 두번째, 이미지메이킹인지 정말 편견인지 사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이 두려움을 느낀다면 카리스마든가 이니면 대단한 수완가임이 틀림없다.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자기분야에 뛰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지만 어쩡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것은 조직을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일뿐더러 능률을 높이고 불만을 줄인다. 이 이미지가 굳혀진데는 사태파악을 위한 질문난사와 자기소신을 밀어붙이는 결단력, 상대를 주눅 들 수 있게 하는 말빨때문일게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을 많이 아는 것보다 더 발전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무서운 이미지는 관리에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니 일석이조아닌가. 힘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졌다고 남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어쩌면 엘리트주의자에 독재자라고 불리우는 것은 다 이미지메이킹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세번째 단순함의 미학.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데는 질리지 않음과 강조하는 것이 뚜렷이 부각된다는 장점이 있다. 뭐 사실 애플이 인기있는 이유는 그 고유의 디자인도 한몫하고 있기때문이지 않은가. 이같은 디자인을 만들기위해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결국 소비자인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으면 그치지 않는 그 열정, 대단하다. 난 쉽게 질리는 타입이라 뭐든 대강대강 해버리는데 대단하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USB를 맨 처음 노트북에 작착했던 것이나 자신의 것을 도용한 마이크로사 등을 고소하지 않고 프로그램 만드는데 포섭하는 능력이랄까 신제품 소개하는데 조명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완벽주의 경향은...신기할따름이다. 내가 만족하면 남도 만족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게 있다면 잘하는 것을 하라와 완벽주의는 일에선 꼭 필요하다이다. 사람 중에 1+1=≥3 (시너지효과) 를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도 실재로 있다는 것이다. 엘리트주의 분명히 싫다. 하지만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가 더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경영자는 그 구성원의 역할에 맞게 적절한 자리를 배정해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해야한다. 물론 예상보다 못하다면 짤라버리는 것도 능력이지만. 이분야 추천도서 ...글쎄나 • 읽었으면 하는 대상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본받고 싶은 사람 • 귀에 콕 박히는 글귀 최고만이 최고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