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을 멘 예똘이
김용삼 지음 / 아주좋은날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의 사랑이 끝없음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지난 가을, 예똘이의 아빠는 너무 몸이 아프셨다.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엄마와 둘이 산다.

너무나 아빠를 그리워해서 어젯밤 꿈에서도 아빠를 만났다.

 

힘없이 학교를 가는 예똘이

갑자기 책가방이 아주아주 크고 아주아주 무거워 확인한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커다란 곰이 고개를 쑤욱 내밀고 있다.

곰을 꺼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꼼짝하지도 않으며 얄밉게 하는 말

학교에 지각하면 선생님한테 혼날 텐데.”

 



하는수 없이 커다란 곰을 안고 학교로 간다.

너무 힘들어 가로수 밑에 주저않고

가로수가 예똘이의 이마의 땀을 닦아준다.

아빠가 닦아주었던 것처럼.

 

 

그 순간 커다란 곰은 사라지고 책가방에 멧돼지가 들어가 있다.

역시 멧돼지도 곰처럼 빼지 못해 학교로 다시 출발!

또다시 힘들어 육교 앞에서 털썩 주저앉는다.

육교는 아빠가 목말을 태워주듯 예똘이를 편하게 해 주고

다시 학교로 출발! 책가방에 있는 동물은 다시 여우로 바뀐다.

 

 

너무 힘든 예똘이는 옷가게 앞 거울을 보게 되고

거울 속에서 30년뒤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아빠의 모습과 똑같은.

 

지난 가을 아빠가 병원에서 한 말을 떠올린다.

예똘아, 너무 슬퍼 하지마. 아빠는 늘 예똘이랑

함께 하려고 예똘이 마음속으로 이사를 가는 거야.”

 

예똘이는 방긋 웃으며 날개처럼 가벼워진 책가방을 들고 학교로 간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 그림책의 동물은 아이의 무거운 마음을 표현한다.

그 무게가 아빠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가벼워지고

예똘이의 마음속 아빠와 겹치면서 예똘이는 힘을 얻게 된다.

 

아빠를 잃었지만 아빠의 사랑은 끝이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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