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이다.

정부에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과 직장맘의 육아지원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는 이런 제도가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모와 아이의 애착 때문이다.

학교폭력 등 청소년의 사회문제가 많아지자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며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어릴 적의 정서지능임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을 더 깊이 있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애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감성수업을 전개하고 있는 최성애와 조벽 부부교수가 쓴 책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깊고 지속적인 유대감이자 생존본능인 애착이 어떻게 정서와 관계 맺음 하느냐에 따라 정서적 금수저와 정서적 흙수저가 되는지 알게 한다. 그래서 저자는 애착은 개인의 뿌리와 건강한 사회의 기초라고 말한다. 따라서 건강한 가족과 사회를 만들려면 제도적으로 남에게 아이를 맡기는 육아보육 시스템에 집중하기보다 부모가 육아보육을 직접 할 수 있는 제도중심으로 고민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애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애착의 3가지 유형(안정형, 불안-회피형, 혼란형), 애착손상으로 인한 발달 트라우마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도 애착관계가 중요하지만 더 놀란 것이 성인에게도 애착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인 애착 유형은 아이의 유형과는 다르다. 안정형, 불안-집착형, 일출-회피형, 공포-회피형이다. 안정형은 아이의 유형과 같지만 불안-집착형은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기에 애착대상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스스로를 탓하고 자괴감을 갖는 부정적 자아상을 가진 어른이다. 일축-회피형은 자유와 독립을 원하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상처를 꼭꼭 숨기고 감추는 방어적인 특성을 보인다. 공포-회피형은 친밀한 관계에 대해 복잡한 양가감정을 갖는 유형으로 한편으로는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만 동시에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이 불편하고 두려운 유형이다. 부모의 애착유형이 아이에게 전해질 가능성이 높아 어른으로서 자신의 애착유형이 안정형이 아니라면 애착손상에서 회복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코칭의 5단계를 적용해야 한다. 회복탄력성을 아이나 어른이나 가져야 하며 그 방법이 아이의 감정포착-감정코칭의 기회로 생각하기-아이의 감정 들어주고 공감하기-감정에 이름 붙여 명료화하기-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어주기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보통 행동코칭부터 먼저 하기에 아이와의 애착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행동코칭은 5단계를 의미한다. 1부터 4단계를 생략하고 아이의 행동을 코칭하려 하니 관계가 멀어지고 애착손상을 입은아이가 성인이 되어도 애착손상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내가 안정형인지 애착손상을 입은 유형인지 파악하여 회복을 함으로써 자신과 아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책장을 덮으면서 경제적 금수저가 아니라 정서적 금수저가 행복한 삶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정서적 금수저가 개인과 사회,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능력임을, 그리고 지금 바로 해야 함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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