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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칭찬으로 키우는 아이 자존감
모리타 나오키 지음, 권서경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12월
평점 :
아이들과 생활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자랐던 시절보다 물질적으로 더 풍부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부모님의 품에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이집에 맡겨지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나눈 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힘든 아이들은 보면 부모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원 순례로 집에서 저녁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 아이들의 폭행과 따돌림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하루 세 번 칭찬으로 키우는 아이 자존감』을 읽게 되었다. 깔끔한 표지에 적은 책제목, 두께도 얇고 크기도 손안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부담 없이 쉽게 읽어지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부모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공립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지금은 전문대 교수로 있는 모리타 나오키 교수가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적용한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가 오랜 교직 생활과 심리요법을 통해 고안한 자존감 수업방법으로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효과적인 세 가지 방법-아이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방법-의 설명과 사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지 않게 하는 것은 마음의 영양분 즉 ‘자존감의 물’을 채워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의 물’이 칭찬이며 하루에 꼭 세 번 이상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자존감의 물’을 채우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지 않은 방법을 ‘어른들은 왜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니 결국은 어른의 욕심 때문이었다. 그냥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면 되는데 어른의 욕구를 아이에게 투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이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게 기다려주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일본 작가의 책이라 일본의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도 마지못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등교를 거부하는 모습과 같다고 생각하면 하루 세 번의 칭찬하는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에 이제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칭찬으로 ‘자존감의 물’이 차게 되기까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기다려주는 것이 어른의 몫임을, 교육하는 사람의 몫임을 알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자존감은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그로 인해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데서부터 생겨난다고. 그러나 이를 일깨워주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너는 ~하는 능력이 있구나.” “네가 ~해주어서 엄마는 정말 기뻐.” “네 활기찬 발소리가 들리면 엄마는 정말 행복하단다.”
자기긍정 마인드를 회복하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주변사람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