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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버섯 할아버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5
이시카와 모토코 지음, 김소연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버섯 마을이 정말 있을까요?”
그림책 첫 장을 넘기며 아이가 하는 말
버섯 마을에 사는 친구들이 소개되었기 때문!
말린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물버섯, 싸리버섯, 미치광이 버섯, 망태버섯, 달걀버섯.
모두 버섯 마을에 함께 모여 산다.
이 그림책은 버섯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읽다보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 그림책으로 일본에서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버섯 마을 근처 나무에 말린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다.
지금 가장 좋아하는 햇볕 쬐기를 하고 있다.
무척 행복해 보인다.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물에 젖는 것.
“엄마 왜 물에 젖는 것을 싫어할까요?”
“글쎄?”
“뚱뚱해지는 것이 싫은가?”
“그럴 수도 있겠네.”
아마도 얼마 전 된장에 넣은 버섯이 뚱뚱하다고 말한 기억이 났나보다.
어느 날 뒷산에 장작을 하러 간 말린 버섯 할아버지.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달려간다.
숨바꼭질 하다 달걀 버섯이 낭떠러지로 굴러가 싸리버섯이 소리친 것이다.
할아버지는 말라있는 가벼운 몸으로 절벽 아래로 뛰어 내려간다.
다친 달걀 버섯에게 약초를 발라주고 엎고 다시 절벽을 올라온다.
생각보다 무거운 달걀 버섯을 엎지 못하자 가장 싫어하는 물속으로 들어간다.
말린 버섯 할아버지는 몸이 통통해 지면서 젊은이로 변신하고
달걀 버섯을 엎고 절벽을 오른다.
이때 말린 버섯 할머니가 밧줄을 던져주고 모두가 무사하게 구출된다.
“엄마, 할머니가 그렇게 힘이 셀까요? 저렇게 말랐는데?”
아이의 질문이 그림책 읽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마을로 돌아온 몸이 통통해진 버섯 할아버지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누워 몸을 말린다.
누워있는 할아버지나 구출된 달걀 버섯이나, 나머지 버섯 아이들의 모습도 행복해 보인다.
이 그림책은 버섯의 특징들을 잘 찾아내어 이야기로 엮어 재미가 있다.
아울러 모두가 서로를 도와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서로를 도와주며 챙기는 말린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 모습을 보면서 자라는 버섯 마을 아이들.
그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버섯 마을 친구들에게 존경 받는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서 무슨 생각이 들었니?”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 혼자면 힘이 약한데 합하니까 세잖아요.”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서로서로 아끼고 사랑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