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기하고 이상한 것이 참 좋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3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야마무라 코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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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오늘도 화났어.의 그림책 작가 나카가와 히로타카 그림책을 다시 만났다.

어릴 적 내가 했던 놀이들을 자녀에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듯한 그림책.

 

표지의 남자아이와 고양이.

두 눈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면지에 비슷하면서 다른 고양이의 모습

이 책을 읽고 나면 면지의 고양이 모습이 이해가 된다.

  

주인공인 남자아이는 저녁놀이이 보랏빛으로 물든 순간을 좋아한다.

거울과 거울을 마주 대면 생겨나는 터널도 신기해한다.

비눗방울 불기, 꽃물 만들기, 분꽃의 꽁무니를 잡아당기는 분꽃놀이

신나는 빗방울 연주로 느껴지는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받기

유리창에서 펼쳐지는 빗방울 경주

물 담긴 양동이 휙휙 돌리기

고무동력기 고무줄 돌리기

야자나무 이끼 관찰하기

서로 엉켜져 있지만 탈선하지 않는 기차선로

지금은 볼 수 없는 이발소 표시등

동전을 넣어도 넘치지 않는

책받침 문질러 머리카락 세우기

숟가락 앞뒤로 들고 얼굴보기

목욕탕에서 쭈글거리는 손가락 보며 피부 늘어나는 것 관찰하기 등

 

지금의 아이들 놀이와 너무 다르다.

생활 속에서 관찰하는 다양한 놀이들.

놀이 속에서 호기심을 찾고 그 호기심을 즐겼다.

도구가 있어야 놀 수 있고 많은 아이들이 있어야 놀이가 된다고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실험기구로 실험해야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작은 것들이 놀이가 될 수 있음, 생활 속의 호기심과 관찰이 과학임을 알게 해 준다.

  

이 그림책의 마지막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그림책 쪽 귀퉁이의 고양이 그림이다.

면지에서 보았던 그림이다.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쭉 넘기면 고양이가 움직이는 만화가 된다.

 

이 그림책을 통해 작은 것들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하여 과학이 우리와 가까이에 있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알게 해 준다. 아울러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부모는 추억을 더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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