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아도 괜찮아 - 어린이를 위한 용기의 심리학
황재연 지음, 김완진 그림, 박예진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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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심리학 미움 받을 용기1, 2를 읽으면서 나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보통 내 삶의 주인은 나라고 하지만 살다보면 내가 온전히 내 삶의 주인이 아닌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어린아이에게도 책을 읽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미움 받을 용기의 어린이 버전이 출간되어 단숨에 읽게 되었다.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 편인데 요즘 아이들에게 종종 하는 질문이 있다.

오늘 기분은 어때?”

힘들어요. 잠이 와요.”

어제 휴일이었는데 좀 쉬지 그랬니?”
전 주말이 싫어요. 주말이면 학원 가느라 더 바빠요. 학원 숙제도 해야 하고.”

엄마에게 말해보지 그래? 학원 줄여달라고, 아님 주말에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안하면 뒤떨어진다고. 지금 많이 놀면 대학도 못 간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면 정말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어른들의 욕심에 아이들이 점점 더 삶이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한 인격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점, 아이들의 어릴 적 사고가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가슴속에 새기고 주변 엄마들과 책 읽으며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이 책은 미움 받을 용기1, 2의 저자가 쓴 책은 아니다. 철학을 공부하고 현재 캐나다에서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황재연씨가 쓴 책이다.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해 주고 싶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주인공 예서를 통해 혼자 서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함께 어울리는 용기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읽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삶의 깊이를 가진 할아버지가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하는 대화체로 되어 있어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감 없이 읽으며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아울러 어른이 함께 읽는다면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대화방법도 알 수 있다. 책의 소주제마다 아들러의 서재에서 더 생각하기가 있어 생각을 정리해보게 한 점도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을 챙기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를 제대로 알아 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타인과 공동체에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엄마의 백 마디 말보다 오히려 이 책 한 권이 아이들의 가슴에는 와 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와 닿는 볼펜물기 실험을 직접 아이와 해 보면서 웃음의 중요성과 긍정적인 사고가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결론도 얻을 수 있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싶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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