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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수학 퍼즐 디스커버리 - IQ 148을 위한 ㅣ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데이브 채턴, 캐롤린 스키트 지음, 권태은 옮김 / 보누스 / 2016년 6월
평점 :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라는 방송중인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을 무척 즐긴다. 남자출연진들이 다양한 IQ 테스트 문제와 퍼즐을 해결하는 형식이다. 출연하는 남자들은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와 다른 생각으로 해결지점을 찾아 들어가는 모습에서 수학의 깊은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멘사 수학퍼즐 디스커버리』는 ‘IQ 148을 위한 멘사’ 시리즈로 영국 멘사 회원이자 퍼즐 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이브 채턴과 캐롤린 스키트가 수학 원리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퍼즐 책이다.
이 책의 문제들은 수리, 도형, 논리, 대수, 집합 등 수학 원리에 기반을 두고 익숙한 사고방식으로는 풀 수 없고 사고를 전환해야만 풀 수 있는, 상상력을 더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 문제들을 풀다보면 머리가 아프다가 해답을 찾아낼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 문제를 풀다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으면 여러 사람과 함께 생각해 보고, 어쩔때는 긴 시간동안 고민하다보면 몰입하는 나를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수학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문제가 풀리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고 대단해지는 것 같고, 문제가 풀리지 않아 머리를 움켜잡고 고민할 때면 약이 오를 때가 있다. 고민하다 미로에서 벗어나게 되면 스스로에게 대견해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워왔던 수학교육의 잘못을 알게 된다. 수학은 암기도, 반복적인 문제풀이도 아닌데 말이다. 문제가 잘 풀릴 때는 ‘나도 IQ148이 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하다가 며칠 째 고민하는 문제는 ‘그럼 그렇지. 멘사회원은 아무나 되나?’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짓기도 한다.
혼자 여행갈 때, 무엇인가 집중하고 싶을 때, 허전할 때, 머리가 복잡할 때, 옆에 두고 한 문제씩 다시 풀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책의 뒤에는 해답이 있다. 해답은 정말 정말 안되겠다 싶을 때 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쪽 수 아래에 해결과 미해결을 표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해결된 문제에 표시해 두고 미해결된 문제는 그냥 넘아간다. 나중에 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