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견문록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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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의 달을 보내면서 책 한권을 만났다.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 인생 견문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수필 전문지 월간에세이5년 넘게 매달 글을 썼던 원고 중 일부를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귀신에게 시비를 걸어도 될 만한 나이가 되어 한 번쯤 인생을 되뇌고 싶었다고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변화가 없이 정체되어 있으면 물도 썩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던 길을 되돌아보고 나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자세가 지금 내 모습으로 보여 지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는 사람은 몸속의 세포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변하며, 그러기에 행복도, 두려움도, 괴로움도 모두 자신이 만든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나의 주인이 바로 내 마음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주체가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행복과 자유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할 때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고 그 이유가 분명해야 자유로운 삶일 것입니다.(p178)

 

김홍신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것이 소중하고, 세상의 모든 것과 함께 살아가야 하며, 향기가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래서 자기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실수나 결점을 연민과 이해를 가지고 바라보거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지금의 삶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돌아가는 길도 스스로 인정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살다보면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가 있다. 대부분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상처를 준다. 가까울수록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하여 배려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상처를 겪을 때도 있다. 그래서 스스로를 불행의 늪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나의 주인이 된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실수나 결점을 연민이나 이해를 가지고 바라본다면 갈등이 커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 인생 견문록을 읽으면서 행복은 내 마음에 달림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갈구하는 이유는 욕심의 크기를 조절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의 욕심을 조절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자서전에는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을 보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이유는 아름다운 동행을 해 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주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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