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 - 아파트에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
심형석 지음, 김건중 사진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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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만나고 싶은 책이었다.

2014년 가을부터 2015년 여름까지 지인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주말이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파트를 보고 구입하고 모델하우스를 살펴보고 분양권을 구입하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적기야. 지금 놓치면 후회해.”

나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 그냥 나에게 필요한 만큼만 벌어 쓸래.”

바보 같은 소리 한다. 돈이 없으면 대출이자 싼데 빌리면 되고, 모르면 나만 따라 다녀.”

친절하게 가이드가 되어 주겠다는 지인이 뻗은 손을 과감하게 뿌리쳤다.

몰라도 너무 몰라 두려웠고, 정말 대출은 받으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읽으면서 부분적으로 배운 것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읽어보니 부동산 투자는 지인처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많은 공부를 해야 함을 알았다.

 

영산대학교 부동산 금융학과 심형석교수가 집필한 책으로 아파트를 고를 때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하고 있다.

 

회사보유분이라는 분양회사의 유혹이 미분양물량이라는 것, 아파트 브랜드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1순위 분양완료가 진실이 아니라는 것, 모델하우스는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 분양관련에 대해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었다. 모델하우스를 가면서 너무 좋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말했던 나의 무지를 깨닫고 이제는 분양을 제대로 받기위한 메모도 해 두었다.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아파트, 아파텔,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테라하우스 등이 왜 다른지, 지역조합주택을 선택할 때는 왜 주의해야 하는지, 재태크의 수단으로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대지지분이 제일 중요하며, 시대를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에 평수가 큰 아파트와 작은 아파트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파트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주거형태라는 것도 정리할 수 있었다.

 

아파트를 결정하는 향과 층, 아파트 고를 때 왜 시공사를 봐야 하는지, 아파트의 구조와 AS를 안하는 이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 상승국면인가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전문가의 시각이 넓고 깊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까지 투자에 대해 두려워 다가가지 못하고 꾸준히 벌어 돈을 마련하여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생각한 내가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이 책을 통해 아파트에 대한 바른 투자방법을 총체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전세기간이 만료되어가기 전 이제 배운 지식을 가지고 작지만 우리의 보금자리를 배운 내용에 맞게 골라보려 한다. 아파트를 구입하기 전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행운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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