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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인문학 -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이홍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6년 3월
평점 :
나날이 기술이 발전되고 발전 속도도 매우 빠르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도 사회도 기업도 그리고 나라도 발전의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세계에서 활약할 인재를 찾으려 노력한다. 글로벌 인재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찾고 있는 글로벌 인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의 결과인 '지식 쌓기'의 인재는 아닌 것 같다. 쏟아지는 지식 속에서 각각의 지식을 연결하여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조적인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식 활용'과 '지식 사용'에 초점을 두고 인재를 찾고 있다. 또한 학문간 경계가 없어지고, 바른 인성을 지닌 인재가 요구되다 보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교육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기업의 리더는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의 지시형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의 생각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격려하는 힐링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인사인문학'은 우리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휴먼이퀘이션 대표 컨설턴트인 이홍민씨는 '人事가 萬事다'라는 말을 통해 모든 일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측면에서 인재들의 역량과 리더의 인사 철학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리더는 지금의 시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고대 중국과 우리 역사 속에서 리더가 어떻게 인사했는지를 통해 지금 시대의 리더의 인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이 책은 구성되어져 있다.
조직의 지속 성장을 위한 인적자본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거의 탁월한 인재선발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인재를 선발해야 하고 적용해야 하는지, 역량중심의 승진과 동기부여를 위한 보상과 징벌을 어떻게 했는지, 핵심역량의 인재는 어떻게 길러졌는지, 일하기 좋은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인적자본관리를 위한 전문가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가며 쉽게 이해되게 전개하고 있다.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다. 560쪽이 넘는 책이어서 읽기 전 부담이 다소 되었는데 이야기 중심으로 집필되어 있어 읽다보면 재미있는 사극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과거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 리더들과 비교해보게 되었다.
특히 정치권의 리더는 정말 잘 뽑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부분들이다.
나라에 보탬이 된 자는 비록 원수라도 반드시 상을 주었고, 법을 어기고 태만한 자는 비록 가까운 자라도 반드시 벌을 주었다. 죄를 인정하고 실토한 자는 비록 죄가 무겁더라도 반드시 풀어 주었고, 헛된 말로 교묘히 꾸미는 자는 비록 죄가 가볍더라도 반드시 죽였다. 선행이 작다 하여 상주지 않는 일이 없었고, 악행이 작다 하여 문책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모든 일을 올바르게 행하여 그 근본을 다스리고, 명분에 맞게 실질을 책임지게 했으며, 헛된 것은 입에 담지도 않았다. 마침내 나라 안의 모든 이가 두려워하면서 경애하고, 비록 형정이 준엄했으나 원망하는 자가 없었으니, 이는 그 마음 쓰는 것이 공평하며 권하고 경계하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법이란 백성을 올바르게 선도하기 위한 文이고, 형벌이란 간악한 자를 처단하기 위한 武다. 법과 집행이 공정하지 않았을 때, 일반 백성은 두려워 나라를 떠났다. 하지만 자기를 잘 수련한 자가 관직에 올랐을 때 법과 집행은 결코 혼란스럽지 않았다. 벼슬하는 자가 직분을 다하고 이치를 따르는 것은 정치를 바르게 하고자 함이니, 어찌 바른 것이 위엄만으로 되겠는가? |
칼과 창은 날카로우나 부분이 쉽게 마모되는데 그것은 남을 베고 찌르는 데는 유용하지만 그만큼 자신도 상처받는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경계하고 절제해야 한다. |
독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평생 해야 할 일이다. 스스로 깨닫고 얻어 평생토록 자신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바탕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책을 읽어도 성현을 보지 못한다면 글이나 베껴 주는 사람이 될 것이고,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자식 같이 사랑하지 못한다면 관을 쓴 도둑이 될 것이고, 학문을 강론하면서도 몸소 실천하지 못한다면 구두선이 될 것이고, 사업을 세우고도 덕을 심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눈앞에 피었다지는 꽃이 되고 말리라. |
책을 다 읽고 다시 책장을 다시 넘겨보았다. 가슴에 와 닿아 형광펜으로 칠해 놓은 글귀가 너무나 많다.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글들이 가득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고의 조직, 최고의 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결코 화려한 스펙이나 경험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지나치고 있는 ‘기본’임을 알게 되었다. 기본을 버리면 개인, 사회, 기업, 정치, 나라도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지금 우리의 부족한 부분은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내가 이 사회, 나라의 진정한 숨을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두꺼워 언제 읽을까 생각하며 펼쳤던 책이지만 책장을 덮으니 묵직한 책임감이 다가온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특히 자녀를 올바르게 키워야 하는 부모가 읽고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해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