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헤은 글 / 조은영 그림 /시공주니어(2015)

 

제목이 '조개맨들?' 지역이름인가? 아니면 조개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렇게 만난 조개맨들책은 표지부터 강렬하다. 주인공의 모습이 강렬한 색채로 따뜻하게 표현되어 있다. 짧은 머리, 분홍색 끈 달린 윗옷, 짧은 검정반바지. 머리를 보면 남자 같은데 옷을 보면 여자옷이다. 다른 아이들이 작게 그려진 것에 비해 주인공이 커다랗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주인공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여자아인듯 하다.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는 평화로운 자연속의 주인공이 서 있고 속 제목은 아빠와 행복한 주인공의 모습이 보인다. 시대적인 배경은 1950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으로 아빠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영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3개의 제목이 있는 짧은 글과 그림은 마치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이 쓴 그림일기를 펼쳐보는 듯하다. 1학년들이 좋아하는 색채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그림으로 크게 나타내는 것이 잘 보관된 소중한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추억을 꺼내 보는 듯 하다.

이 책은 크게 내용이 3부분으로 나뉜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고향 강화 교동과 조개맨들에서의 아빠와 행복했던 추억, 6.25 전쟁으로 아빠와 헤어지게 된 것,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억하며 고향에서 아빠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빠가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 내용에 따라 색채도 달라진다. 평화로움은 초록과 파랑색이 많이 쓰였으며 전쟁을 표현할 때는 빨강과 검정 그리고 파랑을 강하게 표현하였고 마지막 기다림에서는 그림의 크기도 작아지며 색의 표현이 많이 절제되어 있다.

아빠의 자리가 무척이나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면지에서는 그저 외로운 조개맨들의 바닷가 모습이 책장을 덮을 때 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전쟁이 가져다준 보이는 않는 상처가 잘 나타나 있는 그림책이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때, 통일교육과 관련지을 때 읽어주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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