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에게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13
산드라 르구엔 지음, 세실 그림, 박재연 옮김 / 북극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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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모에게 아이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세계관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이롭고도 치열한 과정이다. '(부모)' 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의 축 이동하며,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에게 아이가 온다는 것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가 된다.


 

이 그림책은 아이가 태어나기까지의 시간과 그 아이를 맞이하는 부모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뉴욕 타임즈 우수 그림책 선정 및 볼로냐 라가치상을 2회 수상한 세실 작가의 그림책이다.

 

서로를 너무나 사랑해서, 다시는 떨어지고 싶지 않아, 서로의 사랑이 깊어져 (아기)가 생겨났단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그림책 첫 장. 고릴라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사랑했었지!’ 내 기억도 소환되며 살포시 미소를 짓게 된다.


 

아이를 기다리며 아늑하고 포근한 둥지를 마련하고, 몇 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음을 통증으로 느낀다. 아빠는 아기를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세상에 내보내려고 온 힘을 다했던 별이 가득했던 그 밤을 기억한다.

 

태어나면서 큰 울음을 터뜨린 순간, 말로 다 할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처음으로 눈을 맞춘 순간, 작고 아름다운 아기의 가슴을 두르리며 노래를 불러준다. 젖은 먹는 동안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고, 얼른 품에 안고 싶어서 마음을 졸인다. 너무 작아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아기를 안으며 뺨 위로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린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아기와 첫 인사를 나눌 때 너무 행복하다.

 

셋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밤낮으로 바쁘지만 충만한 날들이 이어진다. 울음을 터뜨리면 어르고 달래주려 애쓰고, 때로는 쉽지 않은 순간도 함께 견더낸다.

 

품에 푹 안겨서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처음인 놀라운 풍경을 보고, 주변을 둘러보며 온몸으로 세상을 만난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는 행복하다. 날마다 기쁨을 주고,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는 부모는 세상의 무엇보다 아이를 더 사랑하게 된다.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 부모의 삶이 달라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을텐테 긍정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게 사랑 속에서 태어난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와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고릴라 부모처럼 준비하고 기다리고 태어난 아이를 사랑으로 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막 결혼한 부부가 이 그림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래서 삶을 더 깊이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얘들아, 나에게서 태어나줘 고맙고, 너희들이 있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단다.”

이 그림책을 보고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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