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 이미 시작된 AGI,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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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해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빠뜨리지 않고 읽는 책 몇 권중 한 권이 세계미래보고서책이다. 전 세계의 저명한 미래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The Millennium Project) 등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발간되는 보고서이며, 미래 예측과 미래 지도를 바꿀 첨단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사례를 통해 미리 살펴볼 수 있고, 미래 산업과 일자리 재편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래학자 박영숙과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연구하고 있는 제롬 글렌이 범용 인공지능(AGI)의 출현과 그 영향, 그리고 기후 변화라는 두 가지 메가 트렌드를 중심으로 인류가 맞게 될 대변혁의 시나리오와 생존 조건을 제시하는 보고서이다. 이 책의 핵심은 AGI 시대를 '누리는 것'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조건을 고민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AGI라는 축배와 독배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AGI는 기존의 AI(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좁은 인공지능)와 달리, 인간 수준의 종합적 사고, 학습, 추론, 계획, 창의력 등 다양한 인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지능 시스템으로 인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기후 변화, 질병, 자원 고갈 등 복잡한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구원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에 중요한 것은 AGI 시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중요한 것은 '언제 오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이며, 인간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의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AGI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의 종말과 일자리 대변혁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인간의 새로운 역할을 알게 되었다. 육체노동을 하는 블루칼라가 먼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AGI의 발달로 인해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더 빠르게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변호사, 회계사, 의사, 기자 등 고숙련 직업군도 AI에 의해 상당 부분 대체되거나 보조 역할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래는 나의 생각과 다르게 변화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AGI의 등장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교육의 대변혁이며,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기존 대학들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학위 중심의 사회에서 실제 역량, 과제 해결 능력, 포트폴리오를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되기에 모든 사람은 AI 튜터와 함께 평생 학습을 하며 빠르게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인간은 창의성, 공감 능력, 윤리적 판단, 예술, 감성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가치를 전환해야 하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인성사회적 책임감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중요한 덕목임을, 아이들의 교육에 무엇보다 우선해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노동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와 로봇을 전면 도입하면서 대규모의 구조조정과 기술 실업이 현실화되어 인간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는 노동 시장으로 전환되고 결국 경제 시스템 자체가 '인간 없는 생산'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말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노동 시장이 붕괴되면 생계 유지와 소비력 보전을 위해 기본소득(UBI) 도입이 소비자가 사라지는 경제 시스템 붕괴를 막는 경제 정책의 일환이며, 주거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본소득만으로는 생존이 어렵기에 3D 프린팅 기술과 로봇 건설 등의 발전으로 주택 생산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지는 무료 주택(UBS, Universal Basic Shelter) 시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저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 AI가 창출하는 부에 대한 세금 (로봇세 또는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금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며,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경제 대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세계 뉴스를 들으며 선진국들이 펼치는 정책들을 보면서 벌써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노동시장의 변화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국가에서 어떻게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인류는 고통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 재난이라는 생각한다. 그런데 슈퍼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다는 AI가 기후 변화의 단서를 찾고, 날씨를 예측하며,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재난 대비와 에너지관리 등에 필수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 그래서 기상 시스템을 바꾸어 기후 재난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에서 안도감을 가지게 된다.

‘AIG가 바꾸는 교통을 읽을 때는 영화의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았다. 에어택시, 드론 택시, 공중 교통 시대가 도래하고, 초음속 우주비행기로 전 세계가 1일 생활권이 된다는 말에 흥분이 되기도 한다. 국경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고 모든 것이 1시간만에 전세계로 확장되는 세계가 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폐쇄적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AI기반 교육체계의 구축이 필요하고, 디지털 정체성과 글로벌 시민교육 그리고 AI외교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이해하게 된다. AIG의 시대가 교통을 바꿀수록 따르게 되는 환경오염이나 전염병의 확산, 사업의 우선권 등으로 따르게 되는 부작용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AGI는 이제 나의 일상을 바꾸게 될 것이다. 패션은 디자인이 아니라 데이터가 되고, 요리는 사라지고 맞춤 영양만 남게 될 것이며,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니라 지능공간으로 변모될 것이고 저출산으로 인해 교육과 주거 그리고 가족 구성원이 변화될 것이며,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AI시대를 넘어 AGI시대로 넘어가면서 삶의 여가와 자아실현을 축배와 AI인간 지배의 독배 중 어떤 잔을 선택하느냐는 결국 우리가 얼마나 미래를 알고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결국 AGI의 성공적인 선택은 인간다움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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