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이 날치 풀빛 그림 아이
미우 지음 / 풀빛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삐딱이?’

그림책 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다가온 낱말은 부정적이다. 우리가 보통 삐딱이라 하면 마음이나 태도가 올바르지 않고 비뚤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날치는 마음이나 태도가 올바르지 않은 날치일까? 무슨 일들이 벌어질까?’

그림책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첫 장에서 날치는 자기를 소개한다.

나는 삐딱이 날치예요. 굽은 등으로 삐딱삐딱 쉬지 않고 달려요.”

책 제목에서의 삐딱이는 생김새가 삐딱하여 붙인 이름인가 보다. ‘삐딱이의 원래의 뜻은 무엇이 바로 서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양을 뜻한다. 날치는 원래 몸이 물속과 공중에서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가늘고 긴 원통형에 가까운데 주인공 날치는 몸이 굽어 둥글다. 그래서 다른 날치처럼 빠르게 헤엄도 치지 못하고 멀리 날 수도 없어 혼자 다닐 수 없고 물풀 뒤에 숨어 살아야 한다. 험한 바다에서. 다만 날치의 장점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날치는 등을 곧게 세워 날아 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곧바로 뒤집힌다. 초승달처럼 휜다. 이런 날치가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느 날 날치의 천적인 군함새와 만새기가 나타난다. 잡히지 않으려면 빨리 달려야 한다. 삐딱이 날치는 잡히지 않으려면 날아야 한다. 등을 곧게 새우고 힘차게 날아야 한다. 하지만 또 휘고 뒤집힌다. 그 순간 만새기 배의 노란 빛이 강렬한 햇빛에 반사되고 군함새는 눈이 부셔 서로 충돌한다. 다행히도 삐딱이 날치는 도망칠 수 있었다.


 

삐딱이 날치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연습을 한다. 삐딱삐딱 달리고, 빙글빙글 돈다. 무엇보다도 삐딱이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지 않는다.

 

삐딱해도 괜찮아요.”

그림책의 마지막 삐딱이 날치의 한 마디가 이 그림책이 주는 의미를 다 담고 있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그림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중요 장면마다 실제 장면처럼 그려져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아울러 날치나 만새기, 군함새에 대한 정보도 찾아 알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