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너랑 말 안 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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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서로 싸우게 되면 하는 말이 있다.

이제 너랑 안 놀아.” 또는 너랑 말 안 해.”.

자기중심적인 사고 시기인 아이들이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생기며 친구가 싫어지는 거였다. 아이의 마음을 챙기지만 그 상황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읽은 그림책이다.

 

신체적 조건이 서로 다른 두 마리 친구 민토와 핑크.

민토는 다리가 짧고, 핑크는 다리가 길다.

둘이는 신발 던지기를 한다.

친절하게도 자기처럼 다리를 쭉 뻗으라고 핑크가 말하지만 민토는 어째 친구가 다리가 짧다고 놀리는 것 같다.

열심히 신발을 던져 바위를 맞췄지만 제법이야.”라고 말하는 핑크가 얄밉기만 하다.

민토는 핑그가 하는 말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든다.

 

제법이라고?”

대단한데?”

생각보다?”

민토는 핑크가 자기를 봐 주는 듯이 말하는 것 같고, 자기가 잘 하는 꼴을 못 보는 것 같다. 자기만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후회를 한다. 그래서 핑크와 말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얼음 장벽을 만든다.

 

핑크는 민토의 집이 얼음으로 뒤덮인 것을 보고 장벽을 깨려고 노력한다.

민토야, 안에 있어?”

아니, 나 없는데.”

말하지 않는다고 했던 민토가 대답을 한다.

 

차가운 민토의 반응에 핑크는 자기가 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자기를 무시했다는 민토의 말을 들은 핑크는 사과를 한다. 얼마나 추운지 물어보고 껴안아주고, 달팽이에게 물린 곳이 괜찮은지 물어보며 약을 발라준다. 그리고 자기가 했던 말에 대해 용서를 빈다. 그 순간 민토의 얼음 장벽이 사르르 녹는다.



둘이는 다시 예전처럼 마주보며 웃는다.

아이들은 이러면서 성장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도 친구다.

 

이 그림책은 아이만이 아니라 어른에게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그냥 하는 말, 장난한다고 하는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하기 전에 생각해보아야겠다. 그것이 나와 상대를 존중해 주는 것이며 서로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방법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해야 함을 알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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