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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봐 찾아봐 예쁜 말 미운 말 - 4-7세를 위한 첫 대화법 그림책 ㅣ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말이 인격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말속에는 힘이 있어 상대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절망에 빠뜨리기도 한다.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하는 것이지만 말하는 사람의 삶의 가치와 상대를 대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의미다.
하교하는 학생들을 따라가다 사용하는 단어의 1/3이 욕이었으며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에 놀랐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나에게는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 대화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예쁜 고운 말을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되었다.
이 그림책은 일본의 메이지 대학 교수이자 커뮤니케이션론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글을 쓰고, 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테레이터 가오하라 미즈마루가 그림을 그렸다. 그림이 만화처럼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면지에는 “예쁜 말들이 이렇게 많구나! 예쁜 말을 찾아봤어!”라는 아이들의 모습과 21개의 들으면 기분 좋고, 용기를 주는 말들이 적혀있다.
예쁜 말과 미운 말의 특징을 설명한다. 예쁜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힘 나게 하고 기분 좋게 하지만 미운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먼저 읽어주고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어떤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기면 여러 말 중에서 예쁜 말과 미운 말을 골라보게 하기도 하고, 미운 말과 예쁜 말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게 한다. ‘예쁜 말’만 따라가는 길 찾기도 있고, 미운 말이 떠오를 때 예쁜 말로 바꿔보는 장면도 있다. 아이들과 읽으며 직접 해 보니 미운 말보다 예쁜 말을 사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레 한다. 그리고 미운 말을 사용할 때 곧바로 예쁜 말로 바꾸어 말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말은 상대적이기에 내가 예쁜 말을 듣고 싶으면 예쁜 말을 써야 하고, 그것이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 그림책의 예쁜 말 중에서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어?”라는 질문에 아이는 “대단하다.”라는 말을 선택했다. 기억해 두었다가 꼭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그런 것도 못하니?”라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친구들이 못 할 수도 있는데 이런 말을 하니까 속상하다는 것이다. 내가 들어도 기분 상하는 말이다.
점점 더 아이들의 수가 적어지고, 나름의 활동을 따라다니다 보니 놀이하며 대화하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가정에서라도 미운 말을 사용하지 않고 예쁜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
아이와 예쁜 말을 적어 벽에 붙여놓고 자주 사용하자는 약속을 하면서 그림책을 덮었다.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