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 세계 최고의 미술관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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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인재들이 미술관에 간다고? 그러면 미술 이야기인가? 아니면 경제 이야기인가?’

나름의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가며 첫 번째 미술관 셜록 홈즈 박물관에서 저자의 의도를 알게 되었다.

 

이제는 스토리가 곧 상품이요, 실력이며, 경영의 성패를 가르는 강력한 무기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방문한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 20곳을 소개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설립 배경과 경영 이야기를 통해 기업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통해 성공하고 실패했는지, 우리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스토리를 통해 어떤 삶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연결 짓는다. 단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소개하는 정도로 이해했었는데 책을 읽어나가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박물관과 미술관에 나오는 작품들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고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 많아졌다.

 

거의 매주 미술관이나 오페라를 관람하고, 일 년에 두세 차례 럭비 경기장을 찾아 시합을 구경하고, 테크닉 계열 대형 제품 중심으로 수시로 레고를 조립하며, 일주일에 3회 이상 탕수육을 먹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는 저자는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하버드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나이키에서 배웠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관계없을 것 같은 정보를 어떻게 저렇게 연결 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내 아이들이 즐겨 찾는 의류 브랜드 자라를 통해 순발력과 스피드를, 이는 결국 탄탄한 기본기가 준비되어 있어야 함을 알게 된다. 꿈도 역량이 갖춰지지 않으면 펼칠 수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건물의 꼭데기층인 52층에 있는 일본의 모리 미술관. 심지어 보통 5~6시면 문을 닫는 미술관과 달리 저녁 10시에 닫고 미술 작품을 보는 것에 더하여 높은 곳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빌려 쓰는 구독의 시대라고 하지만 미술관을 빌릴 생각을 한다는 것에 놀랐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청과 포용을 가지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모나리자를 포함해 수많은 인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박물관의 직원들이 거리에 나와 데모를 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한 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역할을 해나가는 박물관 직원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임을 또 확인하게 된다.

 

기회가 되면 꼭 관람하려고 하는 서울의 간송 미술관. 다른 미술관과 달리 봄과 가을 정기전을 개최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 나니 미술관이 일년 내내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간송 미술관처럼 미술관의 역할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이야기를 읽으며 의사결정의 방법에 대해 지금 우리의 현실과 연결 짓게 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해결 방법을 원인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입장 보호를 위해 갑론을박을 한다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서로의 입장을 고려 안 하면 논쟁만 이어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례를 접하며, ‘오른손이 해야 하냐, 왼손이 해야 하냐.’가 아니라 우리의 결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냐, 이행할 능력이 있느냐, 다른 대안이 없는지 전략적 의사결정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기 위해 정보를 찾으면서 박물관들이 최대 규모, 최대 소장의 양적인 것을 찾기도 하고, ‘가장 비싼, 전 세계에 하나뿐인의 희귀성을 홍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뉴욕을 방문했을 때 가보았던 미국 자연사 박물관을 본 후 규모와 방대한 유물에 대해 놀랐었는데 저자는 오히려 문턱을 만지고 체험하게 하며 경험으로 과제를 할 때 또는 자녀를 데리고 다시 방문하는 되는 살아있는 박물관임을 강조한다. 높은 문턱이 아니라 다가갈 수 있는 박물관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뉴욕을 방문하면 다시 꼭 가보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 인재들은 어떤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들의 통찰력과 창의성은 어떻게 얻게 되는지 스토리를 통해 알게 되었고, 미술관마다의 배경 이야기가 머리에 남아 여행할 때 꼭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림도 찾아보고 역사적인 배경도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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