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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1월
평점 :
버킷리스트에서 몇 년 동안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10년안에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포르투갈에서 시작하는 2가지 시작점이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삼성에 몸을 담았고 스페인에서 근무했기에 이 책을 쓰게 된 시점 스페인 방문은 4번째가 된다고 한다. 부러웠다. 이 책은 순례길을 따라 5장으로 나누어 저자가 직접 걸어가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였다. 1장은 출국에서부터 포르투갈 순례길을 떠나기 전 마음에 담은 딸의 추도식에 대한 내용을, 2장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토마르, 3장은 토마르에서 포르투, 4장은 포르투에서 국경아닌 국경은 넘어 스페인 투이로,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스페인 투이에서 대장정의 끝 피니스테레까지의 여정을 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순례길을 따라간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다리가 괜찮을까?’라고 생각하는데 두 부부가 함께 하는 길이라서 서로를 배려하며 특히 아내를 배려하는 모습이 담겨 혼자 순례길을 계획하는 나로서는 부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함께’의 의미가 더 필요한 것이 순례길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순례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담고 있는 부록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낭부터 시작해서 신발과 재킷, 스틱 등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버킷리스트 칸에 메모를 해두었다. 아울러 산티아고 길의 역사는 산티아고를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을 걷는 것임을 알게 된다. 가기 전 꼼꼼하게 정보들을 찾아보고 정리한다면 순례길이 더 의미있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날짜별 루트를 요약해 두었는데 구간, 거리, 숙소를 정리해 두어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70이 넘는 나이에 33일간 721km를 걸을 수 있었다는 저자가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만큼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왔고 준비도 철저히 해왔음을, 그래서 안전하고 기억에 남는 순례길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순례길 여행을 꿈꾸며 준비를 잘 하면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음을, 순례길을 다녀오면 나의 인생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