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집 지으러 왔어요
군타 슈닙케 지음, 안나 바이바레 그림, 박여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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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우리 삶에서 의()과 식(음식)과 함께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안락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건축가이자 시인인 저자의 이 그림책은 자기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집을 짓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해 준다. 건축가는 집을 짓겠다고 찾아온 고객 이네스에게 집을 짓기 전 생각해 보아야 할 요인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꿈꾸게 하는 그림책이다. 결국 이네스를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며 그림책을 펼친다.

 

건축가는 정말 일하기 쉽겠다고 생각하는 이네스.

그냥 집만 쓱쓱 그리면 되잖아요?”

정말 그럴까?’ 아이들에게 묻자, 아이들은 일제히 대답한다.

집도 지어야 해요.”


 

사무실을 찾자마자 건축가에게 지금 바로 자기 집을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아네스를 바라보면 건축가의 표정은 당황스런 모습이다. 건축가를 오해하고 있는 아네스를 설득하기 위해 건축가는 꼬치꼬치 질문한다.

집을 도시에 지을 건가요? 아니면 시골에?”

언덕위위 작은 오두막이 좋을까요? 바닷가에 우뚝 솟은 성은 어때요?”
혼자 살 건가요? 남편 아님 친척과?”

손님이 많이 올 건가요?”

저녁 시간은 어떻게 보낼 건가요? 취미는요?”

동물도 함께 살아요?”

건축가는 집을 지을 장소, 집의 소재, 함께 살 구성원, 집에서 보내는 시간 등 다양한 것들을 질문한다. 막상 집을 짓겠다고 온 아네스는 이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던 것이다. 나아가 방의 개수와 화장실 등 설계를 위한 구체적인 집의 요소를 물어볼 때도 아네스는 답하지 못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면을 만난다. 건축가가 말한 요소들이 전부 담긴 그림! 그림책의 4면이 만나 그동안 말한 모든 것들이 담긴 집의 그림이 펼쳐진다. 이 장면을 읽으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마지막 장면이 궁금했다. 아네스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은 너무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 아네스가 집에 돌아와 지금의 집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그렇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의 행복!

이것을 느낄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좀 더 넓은 집도 좋지만.....

 

이 그림책을 읽으며, 건축가가 철학이 고객에게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역학을 한다는 것을, 건축가는 그냥 집을 짓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새로 집을 지을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진정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아이는 아이대로의 집에 대한 생각을, 어른은 어른대로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림책과 함께 제공된 독후 활동지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은 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그림책 마다 이런 활동지가 함께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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