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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늑대 ㅣ 인북 그림책 2
피터 도넬리 지음, 김루치아 옮김 / 인북 / 2024년 4월
평점 :
아일랜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 ‘피터 도넬리’의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제목에서의 ‘작은 늑대’의 의미를 짐작하며 만났기에 내 예상과 맞는지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행복한 늑대가족의 막내가 주인공이다.
형제들과 매일 신나는 모험을 펼치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
밤이면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중요한 소식을 듣게 된다.
“얘들아, 이리 모여 보렴. 곧 이 골짜기에서 ‘울부짖기 대회’가 열린단다. 누가 누가 제일 큰 목소리로 울부짖나 뽐내는 거야. 모두 목청껏 울부짖어서 늑대 무리에 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렴.”
엄마의 말 속에는 울부짖기 대회에 참여해서 목청껏 울어야 늑대무리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것. 형제 모두가 자신만만할 때 막내늑대는 걱정이 된다. 아직 큰 무리 앞에서 울부짖을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숲속에 들어가 연습을 하지만 풀잎이 바스락거리는 작은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형제들이 킥킥 거리고 엄마의 격려가 있지만 자존감이 낮아진다.
‘오늘은 잘 짖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잘 짖고말고.’
나름 자신감을 가져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대회날이 가까이 왔지만 아직도 작은 목소리에 풀이 죽는다. 진짜 늑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고개를 푹 숙인다.
작은 늑대 차례가 되어 언덕에 올라갔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입을 크게 울부짖자 계곡이 조용해진다. 늑대무리에 낄 수 없다는 의미인가?
엄마의 말을 듣고 먼 곳을 바라본 뒤, 눈을 감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본다. 보통 늑대가 “오우우우우우우우우” 했지만 작은 늑대는 “랄-랄-랄-라아아아아”
모두가 칭찬을 하자, 막내 늑대는 비로소 미소를 짓는다.
“내 노래는 달라서 특별한 거야. 그게 나를 특별하게 만든느 거야.”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
나를 알아가는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임을 알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부모의 태도도 생각하게 한다.
못해도 방법을 설명하고, 포기하면 용기를 북돋아주는 부모.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역할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알게 하는 그림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