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 무무 -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감동 그림책 5
유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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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와 너구리,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로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이야기를 표현할 줄 아는 유자 작가의 신간이다. 단순한 선과 몇 가지 색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나에게는 담백하게 다가와서 이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이 그림책은 두 가지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시에 사는 모모와 숲속 작은 집에 사는 무무.

 

그림책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호등 앞, 모모와 무무의 하교길은 다른 방향이다. 모두가 무채색으로 채색되었지만 두 아이만 색으로 표현되었다. 다른 시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모모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림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모모.

항상 무무가 궁금하다.

그래서 창을 통해 숲속 멀리로 걸어가는 무무를 바라본다.

모모가 바라본 무무의 집은 숲속 아주아주 작은 집이다.

무무는 혼자 밥을 먹고 옷도 낡고 오래된 것들을 입는다.

이런 무무의 집은 무채색, 무무를 바라보는 모모는 유채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모모가 바라보았을 때 무무는 부족하고 어렵고 힘들어 보인다.

아마 작가는 모모가 물질적인 측면에서 관점을 달리함을 색을 통해 표현한 것 같다.


 

이번에는 무무의 관점이다.

작은 집에 살지만 친구들이 많다.

무무를 반겨주는 강아지, 숲속의 친구들.

밥도 혼자가 아니라 강아지와 숲속 친구들과 같이 먹는다.

혼자 살아 외로울 것 같지만 무무는 외롭지 않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지붕위에서 해지는 숲을 바라보는 것이다.

무무의 삶은 유채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두 친구의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모모가 바라보기에 무무는 너무 어렵게 생활하는 것 같지만,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독자의 행복 기준을 물어보는 것 같다.

 

어둠이 짙게 깔릴 때 모모가 무무를 찾아온다.

지붕위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려나 보다.

즐거운 삶은 결국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시나 시골이나 어디에서 살든지,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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